[이슈크래커] 빨간 후드티와 쌀집 아저씨…대선 홍보 ‘쩐의 전쟁’

입력 2021-12-06 17:28 수정 2021-12-06 17:29

▲지난 4일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일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유세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일 내홍을 겪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의 한 식당에서 극적으로 회동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다음 날인 4일 부산 서면에서 공동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당무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후 성사된 만남이라는 데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두 사람이 맞춰 입은 옷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둘은 같은 빨간 후드티를 입고 나왔는데,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노란 문구가 쓰여있었다.

이는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간색을 강조해 윤 후보의 ‘야당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후드티에 새긴 ‘셀카’를 통해 유권자와 접촉을 늘려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다. 실제로 이날 10대부터 30대 젊은 층의 ‘셀카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선 앞둔 홍보 전쟁, 같은 인물 영입 시도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이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각 정당은 당의 후보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같은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나는 가수다’, ‘느낌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등을 연출한 MBC의 간판 PD 김영희 전 MBC콘텐츠총괄부사장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으며 온 국민이 즐기는 예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 본부장을 홍보 요직에 앉히며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이날 “‘칭찬합시다’나 ‘느낌표’, ‘나는 가수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추구해온 가치,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가치를 이재명 후보 등이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 판단했기 때문에 여기(민주당) 온 것”이라며 민주당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역시 김 본부장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김 본부장의) 영입 논의가 계속 있었다”며 “우리와 상의 없이 바로 민주당으로 간 것을 보니 자리사냥꾼이었다”고 비판했다.

수백억 원에 이르는 홍보 전쟁... 중요한 건 ‘메시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선을 앞둔 정당이 홍보에 열을 올리는 만큼 선거 운동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부분은 홍보비다. 자금력이 좋은 정당의 경우 수백억 원을 홍보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비용으로 사용한 500억 원 중 절반가량인 약 250억 원을 신문·광고 등 홍보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전체 선거 비용 42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180억 원 이상을 홍보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매체 광고에 150억 원, 홍보 문자와 음성 전화 등에 30억 원가량이 쓰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찬조연설 방송에 약 100억 원, TV·라디오·포털 등 광고로 87억 원, 법정 홍보물에 38억 원을 사용해 총 225억 원을 홍보비용으로 썼다. 이 역시 전체 선거비용 46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유력 주자들이 수백억 원을 홍보비용으로 사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를 들여 홍보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내용을 홍보하느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홍보비는 결국 대중들의 시간을 사는 데에 돈을 쓰는 것인데, 더 중요한 문제는 그 시간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느냐”라며 “결국 홍보보다 중요한 건 상품의 본질인 메시지다.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잘 담아낸 홍보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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