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4주만의 회동…3시간40분간 오간 얘기는

입력 2021-12-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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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선대위 합류보다 대표와 갈등 해결 먼저" 조언
尹 "이준석, 직접 찾아가겠다" 답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2일 회동했다. 지난달 5일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약 4주 만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이날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한 만찬 자리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3시간 40분간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의 해결을 위해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의 만남 후 한 언론 통화에서 "내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니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 후보와 만찬에서 나눈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윤 후보께서 검사 출신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대위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이재명 후보가 하는 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출범을 나흘 앞두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 난항,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이어서 주목된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 전화 연락도 잘 되지 않았던 홍 의원이 만남에 응했다는 사실 만으로 어떤 식으로든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홍 의원은 지속적으로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어 왔다. 홍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듭 말하지만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규명도 없이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라고 강조해왔다. 또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 이것이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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