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기울어진 운동장’ 회복 고심…은행 디지털 임원 소집

입력 2021-12-02 05:00

은행 디지털 담당 임원들 만나…'빅테크와 공정 경쟁 환경 조성" 실무검토 착수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빅테크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실무적인 차원의 검토에 들어갔다. 시장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시중은행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셈이다.

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과장은 지난 달 초 시중은행 디지털 담당 임원을 소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디지털 담당 임원이 자리했고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연구소 측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시중은행과 빅테크와의 규제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발언한 이후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책을 찾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산업과장 뿐만 아니라 금융위 담당 직원들도 참석해 은행권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 자리는 금융위원장이 이전에 이야기한 시중은행과 빅테크간 규제 차이를 좁히기 위해 후속으로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던 자리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규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것 같다면서 진지하게 듣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시중은행 디지털 인력을 수시로 불러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전임 위원장 때 빅테크에 치중됐던 관심이 기존 은행권으로 조금 돌아온 모양새”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워 기존 금융사가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금융당국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달라고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고 위원장은 지난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그동안 빅테크, 핀테크가 금융분야에 진출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앞으로 금융혁신 과정에서 정부는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와 시중은행 간담회에서 은행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그룹이 하나의 슈퍼 앱(Super App)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은행’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유니버설 은행은 은행, 금융투자업, 보험 등 금융업 간의 구분을 없애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개념이다. 이에 금융위와 시중은행 디지털 임원은 이번 만남에서 망분리 합리화와 금융·비금융 정보공유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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