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옥’ 김현주 “K 콘텐츠 열풍, 당연한 결과…한국배우 자부심 커”

입력 2021-11-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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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넷플릭스)
▲ (사진제공=넷플릭스)

“제가 무슨 월드 스타에요. 하하. ‘지옥’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제가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이런 것에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똑같은 마음으로 임할 거예요.”

데뷔 24년 차 배우 김현주는 역시 베테랑이었다.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글로벌 흥행에 들뜰 법도 한데 오히려 더 차분한, 담담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한국 배우로서, K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은 유감없이 드러냈다.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현주는 “‘오정이 게임’이 너무 큰 인기를 얻어서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 두려웠던 것도 사실인데, 결과가 좋아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작품의 인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옥’은 서울 한복판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지옥행 시연이 벌어지고, 이 틈을 타고 신흥 종교 단체 새진리회가 사람들을 현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원작 동명 웹툰을 그리고,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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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연상호 감독의 연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지옥’에 김현주는 처음부터 끌리진 않았다고.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하던 장르가 아니라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웹툰을 보고 난 다음에는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묘사들이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그걸 영상화했을 때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거든요.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증이 커졌죠. 연상호 감독님 자체에 대한 기대도 있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공개 후 24시간 만에 1위에 올랐다. CNN 등 외신에서도 글로벌 최고 흥행 콘텐츠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잇는다는 평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김현주는 “예전부터 존재해온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흐름”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 예전부터 배우들과 제작진의 진심과 열의를 느껴왔기 때문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넷플릭스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한국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거죠. 아주 고무적인 결과지만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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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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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가 연기하는 민혜진 변호사는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맞서 싸우며 혼돈의 세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그는 극의 중심을 잡는 단단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등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데뷔했을 때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는데 배우로서 색다른 연기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죠. 도전을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퇴보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선택해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작품에는 김현주 외에도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류경수 등 실력파 후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아인, 박정민에 대해서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나같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후배였어요. 직접적으로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순간 빠져 보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흡인력이 큰 친구들이에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또 만나고 싶어요. 저에겐 새롭기만 한 촬영 기법에 익숙해져 있는 후배들을 보면서 너무 내 시간에 멈춰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배우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시간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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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통해 연상호 감독과 처음 만난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정이’에도 출연,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자기만의 세계관이 있는 분이셔서 고집이나 아집이 있을 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정반대로 굉장히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고, 유쾌함까지 갖추신 분이라 현장이 즐거웠어요. 사실 ‘정이’를 촬영하면서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워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틀을 모두 깨고 유치원생처럼 하나하나 배우며 연기하고 있어요.”

‘지옥’의 인기를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는 김현주는 “설사 체감이 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제 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옥’도 제가 한 작품 중 하나일 뿐, ‘지옥’을 전후로 제가 달라질 것 같진 않아요. 앞으로도 스스로 틀을 깰 용기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요. 지금처럼 에너지와 열정, 겸손, 사랑, 작은 신념들을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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