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확진 4000명대, 비상계획 실기 말아야

입력 2021-11-25 05:00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다. 지난 1일부터 1단계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우려됐던 재확산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와 함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고, 감당해야 할 의료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116명 늘어 누적 42만50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417명이나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전날에 비해 37명 늘고, 사망자가 35명 발생해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336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1730명, 인천 219명, 경기 117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4088명)의 76.4%를 차지했다.

당장 의료체계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환자가 778명에 이른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3일 기준 83.7%로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 전담 의료인력 또한 만성적인 부족 상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수도권은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할 만큼 급박하다”고 말했다. 비상계획은 일상회복을 멈추고 완화됐던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당초 12월 13일부터 2단계 일상회복을 예정했으나,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로는 단계 전환이 어렵다. 우선적으로 수도권부터 사적 모임 인원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적용 등의 조치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결정 때부터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급증이 예견됐음에도 정부가 효과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확진자와 중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과 병상 확보가 시급성을 강조한다.

지금 고령층만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큰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 당장 학교에서의 집단감염이 문제다. 이번 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전면등교가 시작됐다. 10대 이하 학령층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연령층의 백신접종이 늦게 시작돼, 현재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률은 15.4%에 그쳐 있는 실정이다.

방역지표의 급속한 악화로 일상회복의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시민의 활동이 제약되고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커지는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지금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 걷잡기 어려운 사태로 번질 수 있다. 백신 추가접종과 중환자들의 병상 및 의료인력 확충이 가장 급하다. 더 나빠지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 시행도 실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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