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지옥과 극락’ 3년물 5거래일만 하락, 장중 2.15% 돌파

입력 2021-10-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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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플랫, 10-3년금리차 1년7개월만 40bp 하회..10선 변동폭 170틱 육박 1년7개월 최대
기재부 11월 국고채발행 규모 단기물 중심 대폭 축소 언급에 기대감..외인 10선 대량매수
한은 11월 통안채 발행 축소 중도환매 확대 소식에도 장 밀리기도
글로벌 인플레 우려 등 근본문제 여전..혼란스런 장 당분간 계속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장중 지옥과 극락을 오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거래일만에 하락했지만, 장중 10bp 넘게 상승하며 2.15%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10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도 170틱에 육박해 1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안채 2년물 금리가 2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단기물 약세는 계속됐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간 격차는 1년7개월만에 40bp를 밑돌았다.

다소 안정되는 듯 했던 채권시장은 장초반 또다시 패닉장을 연출했다. 한국은행이 11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을 축소하고 중도환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은 되레 밀렸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의지에 대한 혼선도 있었다.

오후장들어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1월 국고채발행 규모를 단기물을 중심으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진정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선 것도 힘을 보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도 매파적(통화긴축적) 입장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한은 역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해 당분간 혼란스런 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2.5bp 상승한 1.330%로 작년 1월23일(1.362%)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안2년물도 4.9bp 오른 1.842%로 2019년 3월20일(1.849%)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국고3년물은 2.7bp 떨어진 2.017%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9.0bp 하락한 2.397%를, 20년물은 9.1bp 내린 2.396%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7.0bp씩 하락해 각각 2.373%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6bp 떨어진 1.03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를 보면 126.7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6.3bp 줄어든 38.0bp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12일(32.5bp) 이후 최저치다. 30-10년간 역전폭은 2.0bp 줄어 마이너스(-)2.4bp를 나타냈다. 30-10년간 금리역전은 9월23일 이래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10월7일엔 -13.9bp까지 역전폭이 확대됐었다(종가기준).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7.4bp 하락한 136.2bp를 보였다. 이는 9월24일(132.8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28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8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오른 108.1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07.56까지 떨어져 2018년 5월17일(107.5) 이후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08.2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0틱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21일(140틱) 이후 최대치다.

미결제는 33만9273계약을, 거래량은 21만555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58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63회였다. 거래량과 회전율 모두 12일(각각 25만8502계약, 0.74회) 이래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만1188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20일 1만2748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보험도 1170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또한 31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은 1만997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작년 5월28일(-1만1634계약)이후 1년5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0틱(원빅) 급등한 122.50을 기록했다. 장중엔 121.18을 보이며 2018년 8월8일(121.16)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 고점은 122.8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68틱(원빅68틱)에 달했다. 이는 작년 3월19일(268틱) 이래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13만9918계약을, 거래량은 7만4842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는 28계약, 거래량은 2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53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5736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에 나섰다. 이는 또 8월4일(7990계약) 이후 3개월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3236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했다. 투신은 1000계약을 보험은 969계약을 순매도해 각각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8틱을, 10선은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밤사이 미국채 금리 하락과 전날 금리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원화채는 소폭 강세 출발했다. 다만 부정적 심리가 시장을 누르며 금리는 급반등했고, 3년물 기준 2.15%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엔 금일 국발계에서 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약세폭이 제한됐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기대감이 커지면서 급격히 강세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10선 매수 등에 강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단기구간은 물량 축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폭이 제한됐다. 장기물만 강세폭을 확대하면서 다른 나라와 같이 급격히 커브 플랫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 기재부 발표에 기대를 걸고는 있으나 본질적인 부분들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혼란스러운 장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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