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패러다임 쉬프트 오픈 세미나] “신선농산물 수출 10% 미만, 경쟁력 있는 기업 역할 필요”

입력 2021-10-21 19:00

농업도 '하이테크'…반도체ㆍ센서 기술 활용해야

▲김주원 연암대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K-농업의 첨단화와 수출 대응 방안' FTA 패러다임 쉬프트 오픈세미나에서 'K-팜의 미래 성장동력, 스마트팜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2021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실효성 높은 관련 정책 홍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주원 연암대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K-농업의 첨단화와 수출 대응 방안' FTA 패러다임 쉬프트 오픈세미나에서 'K-팜의 미래 성장동력, 스마트팜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2021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실효성 높은 관련 정책 홍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농식품 수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신선농산물 수출을 위해 경쟁력을 가진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식량 안보를 위해 K-스마트팜의 안정적 정착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투데이가 21일 ‘K-농업의 첨단화와 수출 대응 방안’를 주제로 개최한 자유무역협정(FTA) 패러다임 시프트 오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농업의 첨단화와 수출을 위해 스마트팜의 기술발전과 이를 통한 청년창업농 육성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오래전부터 농업 수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농식품 수출이 100억 달러밖에 못 된다”며 “그중에 10% 미만이 직접 농업 농촌의 신선농산물 수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수출을 가장 잘하는 나라ㅇ;고 수출만 하고도 먹고산다”며 “유독 농식품 분야에서 제약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수출기술은 기업이 갖고 있고 첨단, 스마트팜 모두가 자본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농식품 수출 얘기할 때 경쟁력이 잠재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최근 경제안보, 무역안보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며 “농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식량안보는 중요한 이슈”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런 관점에서 비단 수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식량안보를 위해 K-스마트팜이 안정적으로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급망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어느 나라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에서 요즘엔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대표적으로 반도체, 스마트팜도 센서나 반도체 이런 게 더 중요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K-농업의 첨단화와 수출 대응 방안'을 주제로 FTA 패러다임 쉬프트 오픈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2021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실효성 높은 관련 정책 홍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최봉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과장,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류인석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장, 김주원 연암대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K-농업의 첨단화와 수출 대응 방안'을 주제로 FTA 패러다임 쉬프트 오픈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2021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실효성 높은 관련 정책 홍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최봉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과장,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류인석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장, 김주원 연암대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주원 연암대학교 차세대농업기술센터장은 “네덜란드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하이테크 수준이고 한국은 미들테크로 중간 수준”이라며 “그러나 중간 수준으로도 기술융합이 된다면 수출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중동과 러시아연방 등을 스마트팜 주 수출 대상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이런 국가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서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농업기술 수출을 백업할 수 있는 자본이나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주목했다. 그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월드컵을 관람하게 될 텐데 채소류, 과채류, 식량 등 기술을 수출하고 전략적 품목도 수출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스마트팜으로 온도와 광조절만 가능하면 열대과일도 국내에서도 남극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며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는 제주도와 충북농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바나나 재배기술을 소개했다.

류인석 농협중앙회 창업농지원센터장은 “청년농부사관학교 교육생이 700시간 넘게 교육을 받았는데 정부인증 100시간을 수료해야 청년창업농 자금(월평균 9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 중심, 농촌에 정착하겠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봉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과장은 “생각의 전환이 중요한데 FTA를 추진하면서 농업계는 큰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과거 사례를 갖고 미래를 예단하는 현상이 많았다. 과거 안 좋은 사례도 있었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방안을 찾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분야도 있다”며 “스마트팜, 수출증대는 꼭 해야 한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늘려가고 있다. 수출도 계속했지만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품목별로 국가별로 정돈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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