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 ‘리니지W’로 반전할까

입력 2021-10-19 16:04

엔씨소프트 주가, ‘리니지W’로 반전할까

엔씨소프트 주가가 다음 달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의 사전예약 성과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세를 몰아 주가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엔씨소프트는 주가는 전일 대비 5.54% 오른 62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점 대비 12% 오른 수준이다. 최근 주가 상승은 리니지W 흥행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출시를 앞둔 리니지W의 국내외 사전예약이 13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리니지W는 경쟁사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적은 엔씨소프트가 개발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노리고 개발한 야심작이다. 공개 당시부터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했고, 17년 만에 세계 3대 게임 행사 중 하나인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월정액 형태의 수익모델(BM) 삭제하고, 과금 성향을 대폭 낮춘 것도 특징이다. 기존 리니지 게임의 수익구조가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자 과금 구조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이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서구권 코어게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PC·콘솔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리니지W 사전예약 성과가 실제 흥행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8월 출시된 ‘블레이드&소울’ 역시 사전예약에 746만 명이 참여하며 국내 최다를 기록했지만,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2 성적 부진을 시작으로 이달 12일 55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황제주 타이틀을 달았던 연고점(104만8000원)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달 3개의 증권사가 3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가장 최근에 보고를 발간한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79만 원으로 낮췄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5134억 원,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10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연초부터 과도한 과금유도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매출이 감소해 현 상태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리니지W의 흥행은 매출 지역 확장 및 장기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회사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리니지W의 성공을 가정하더라도 전고점 수준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신작 출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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