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코인 거래소 과점 체제 돌입…투자자 이탈 불가피

입력 2021-09-26 13:52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 체제로 시장 재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과점 체제로 돌입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코인 거래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거래소가 원화마켓(원화로 코인을 매매하는 시장) 운영이 어려워진 만큼 4대 거래소의 불완전 독점 체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마켓이 중단된 거래소들은 코인마켓 운영 후 실명계좌 발급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 이탈 등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현재 거래소 코인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7만5059달러(약 3억2400만 원)다.

원화마켓 운영 종료를 공지한 19일의 24시간 거래대금(748만2802달러)보다 96.3%나 급감한 수치다. 코인빗은 올해 5월 초까지만 해도 100억 달러대의 거래대금을 유지하며 업계 선두권에 속했지만, 원화마켓이 폐쇄되며 거래가 급격히 축소됐다. 대부분 원화마켓 이용자를 확보했던 다른 거래소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이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실제로도 상당수 거래소가 폐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신규 이용자들의 4대 거래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석 달간 업비트 신규 가입자 수는 모두 177만5561명이다. 빗썸(45만175명)과 코인원(17만1446명), 코빗(4만4864명)도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영업 타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원화마켓을 열지 못한 거래소들은 거래대금이 확실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 마켓이 없으면 원화를 바로 출금할 수 없으므로 고객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인데, 고객뿐만 아니라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대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에 실명계좌를 얻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원화 마켓을 닫은 거래소 중에는 규모나 체계 면에서 견실한 곳들도 있다”며 “이들 거래소의 인력이 4대 거래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 모두 확보하지 못해 원화마켓은 물론 코인마켓까지 폐쇄해야 하는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인빗도 이달 16일 서버 점검을 이유로 사흘 가까이 사이트 접속을 막아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특히 각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했을 때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거나 존재하는지조차 불분명한 거래소들이 많아 향후 예치금 반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신고를 마친 4개사를 제외한 미신고 거래소 45개사 중 가입자 및 예치금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거래소를 분석한 결과 총 222만4276명이 미신고 거래소에 가입했고 예치금 규모는 2조 34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일단 4대 거래소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빗썸, 코인원과 NH농협은행의 실명계좌 계약 연장 기간이 끝나는 내년 1분기 안에는 중소 거래소들도 실명계좌를 확보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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