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집값 기대감 여전, 추석 이후도 상승세 이어질 것"

입력 2021-09-23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풍부한 유동성·입주물량 감소·대선 등 상승 압력 요인 많아
GTX 노선 중심 과열, 사업지연 많아 장기 관점서 투자해야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전문가들의 시장 분석과 인사이트 제공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 분석 연구원으로서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각종 통계 분석과 자문 등의 업무로 분주한 임 팀장을 만나 그가 20년 가까이 몸 담은 부동산114의 강점과 추석 이후 주택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임 팀장이 부동산114에 입사한 2000년대 초반은 인터넷 확산 바람을 타고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급성장하던 때다. 이전까지 부동산 정보는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정보 업체가 줄줄이 생겨나면서 손품으로 정보 획득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부동산114도 1999년에 설립하며 이런 트렌드에 가세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이들 업체 대부분이 소리 없이 스러져갔고, 명맥을 유지하는 정보 업체는 현재 손에 꼽을 정도다. 부동산114는 한국부동산원, KB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3대 부동산 시세 조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점은 빅데이터였다.

부동산114는 설립 이후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아파트, 오피스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 주거용 통계와 상가, 상권,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쌓아 이를 콘텐츠화 했다. 그는 "통계분석솔루션(REPS)과 부동산 금융솔루션(K-Atlas), 분양 솔루션(RIS) 등 공공기관과 건설사, 금융기관, 주요 기업들이 사용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이 강점"이라며 "내∙외부 데이터베이스(DB)를 융합하고 분석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부동산114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주간 통계를 매주 내놓는다. 대외적인 시장 통계 자료 지원은 물론 시장 분석이 담긴 보고서 생산, 세미나 및 공공기관 자문, 유튜브 동영상 제작과 기획 등이 모두 임 팀장의 손을 거친다.

교통망 사업 지연 가능 높아…추석 이후 투자 신중해야

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가인 임 팀장은 추석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기저에 깔렸다”며 “전세·매매가격 상승이 공급 감소에 기인하고 있어 정부가 당장 이를 안정화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풍부한 유동성과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대통령 선거, 전세시장 불안 등 상승 압력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주택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선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개통에 따른 파급력이 크겠지만, 대규모 교통망 사업은 착공 이후에도 예산 삭감 등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사례가 흔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틈새 주거상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주택시장에선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비(非)아파트 청약시장이 수십,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임 팀장은 “과거에도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청약 관련 규제가 적어 수요가 급격히 몰린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붐을 타고 공급이 계속 이어지면 수익률 하락 등으로 관심이 차츰 줄고, 열기도 식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해선 "청약통장 납입액이 높거나 특별공급 배점이 높은 경우 청약통장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사전청약 물량이 크게 늘었고, 11월부터는 1인 가구와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소득이 높은 맞벌이 부부도 특별공급을 통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해져 여기에 포함되는 무주택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384,000
    • +1.67%
    • 이더리움
    • 5,122,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810,000
    • +5.06%
    • 리플
    • 886
    • +0.23%
    • 솔라나
    • 268,000
    • +1.48%
    • 에이다
    • 932
    • +1.3%
    • 이오스
    • 1,526
    • -0.2%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6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600
    • -0.23%
    • 체인링크
    • 27,560
    • -0.93%
    • 샌드박스
    • 986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