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명절 특수...“서학개미 잡아라”

입력 2021-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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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열린다. 가상화폐 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해서 밤샘 거래는 부담스러웠다. 연휴를 맞아 밤새 주식, 가상화폐 거래를 해보고 싶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김 모 씨(27세)는 추석 연휴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집콕’을 택했다. 김 씨는 긴 연휴 동안 해외주식과 가상화폐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인 20~22일에는 국내 주식시장도 휴장에 들어간다. 주말을 포함하면 5일 동안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 중국(19~21일 중추절)과 일본(20일 경로의날, 23일 추분의날) 증시도 문을 닫는다. 대신 미국, 영국, 독일 등 대다수 해외 증시는 계속 열린다. 이에 해외 시장에 익숙한 주식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주식 투자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명절 기간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2월 11~14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액은 45억2752만 달러(한화 약 5조 32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4일) 거래액은 16억2135만 달러(1조 9075억 원)로 집계됐다. 약 4개월 사이에 2.8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증권사들도 명절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서학개미를 겨냥한 마케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평일과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을 온라인(HTSㆍMTS)으로 매매할 수 있으며,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는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환전, 해외주식 거래 등 전담 데스크가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투자지원금, 수수료 우대 등 각종 이벤트 적용도 넓어졌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지원금과 거래 축하지원금 등 최대 100달러를 지원한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벤트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온라인 수수료를 0.07%로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을 지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인기 해외주식을 10년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정보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휴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외주식 분석, 이슈 등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집중됐다. 연휴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 거래하는 계좌를 잡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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