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80원선 찍고 상승폭 축소, 헝다vs네고+주가반등

입력 2021-09-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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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가세..1180원대에선 매물, 장막판 추석 앞둔 막판 네고
추석연휴사이 헝다 이자납입 여부+FOMC 주목..이달말까지 1160~1180원 등락

▲오른쪽은 1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을 찍고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지표 호조와 중국 헝다그룹 파산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장초반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후 고점 매물과 추석을 앞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중국을 시작으로 증시가 반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오르며 예상밖 호조를 기록했다. 이는 0.8%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예측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원·달러 상승 와중에는 국민연금 물량도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장이 크게 출렁였다고 평가했다. 추석 연휴가 긴 상황에서 원·달러 레벨은 중간지점에 놓였고, 포지션은 가볍다고 전했다. 상승과 하락 양방향 중 어느쪽으로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봤다. 추석 연휴사이 헝다 이자납입일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는 만큼 이벤트 결과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달러가 어느정도 고점을 본만큼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2원(0.27%) 오른 1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80.1원까지 올라 지난달 20일 1181.1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175.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후반 1174.3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변동폭은 5.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8/1176.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연휴전 이렇게 다이나믹했던때가 없었던 것 같다. 중국 헝다 파산설 이슈가 변동성을 키우지 않았나 싶다. 1180원선에선 네고가 많았다. 상해 등 중국쪽 주식이 반등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추석 연휴기간 FOMC가 예정돼 있어 분위기는 달러화 강세쪽일 것 같다. 헝다가 추석 연휴기간 중 이자납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짜 파산이 확정될지도 지켜봐야한다. 중국 상황이라 아무일 없었던처럼 끝날수도 있어 이 경우 원·달러는 1160원대까지 떨어질수도 있겠다”며 “추석 연휴후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6원 사이를 열어둬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했다. 수급상 국민연금도 들어왔다. 이후 1180원대에서 세 번이나 막혔다. 환시개입은 아니고 업체 주문에 따른 고점매도와 네고수요가 많았던 탓이다. 은행권에서도 1180원을 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이후 주식쪽에서 수급이 좋아지고, 10시 이후 항셍지수가 플러스 전환했다. 장막판엔 업체 네고물량이 추석을 앞두고 나왔다. 주식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매도했던 외국인도 매수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롱포지션을 통한 헤지가 나은 분위기였지만 원·달러가 딱 중간선인 1175원에 끝났다. 포지션은 가벼운 모습”이라며 “섣불리 예단키 어렵다. FOMC도 예정돼 있다. 헝다가 23일 1억불 상당의 이자를 내야해 추석 전후 어떨지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다만 FOMC가 테이퍼링 등 방향을 제시해주면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릴 수 있다.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6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다. 고점은 1175원 내지 1180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3%) 상승한 109.86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오른 1.177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5위안(0.10%) 하락한 6.4472위안을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0.42포인트(0.33%) 오른 3140.51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에는 312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66억58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중국 항셍지수는 113.76포인트(0.46%) 상승한 2만4781.61을, 상해종합지수는 4.18포인트(0.12%) 오른 3611.27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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