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미주 대륙 상륙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육류 물가 비상

입력 2021-08-05 16:58

도미니카공화국 33개 주 가운데 11곳서 확인
미국, 중국 이어 세계 2위 돈육 생산국…아직 ASF 들어온 적은 없어
유입되면 양돈산업 피해 규모 57조원
중국은 발병 후 돼지고기 가격 80% 폭등

▲멕시코 유카탄주의 한 돼지 농장에서 돼지들이 트럭에 실려 있다. 유카탄/AFP연합뉴스
▲멕시코 유카탄주의 한 돼지 농장에서 돼지들이 트럭에 실려 있다. 유카탄/AFP연합뉴스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돼 돼지 50만 마리가 살처분 위기에 처했다. 40년 만에 ASF가 미주 대륙에 다시 상륙하면서 글로벌 육류 물가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진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전체 33개 주(州) 가운데 11곳에서 ASF가 확인됐다. 7월 29일 2곳에서 처음 확인된 지 나흘 만에 국가 전체의 3분의 1로 번졌다.

라파엘 아벨 하원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지역 돼지를 100% 살처분해야 한다”며 “1978년 사육한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던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미니카 양돈연맹 조사 결과 수도 산토도밍고를 포함한 11개 지역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비중은 도미니카공화국 전체(135만 마리)의 50∼60%에 달한다. 5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위기에 처했다는 의미다. 농업 당국은 해당 지역 돼지 살처분에 들어갔다.

미주 대륙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보고된 ASF는 유럽을 거쳐 1970년대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로 퍼졌다. 당시 살처분 된 돼지는 120만 마리가 넘는다. 이후 2018년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로도 확산했다. 중국은 ASF로 전체 사육두수의 절반가량인 2억 마리를 살처분했다.

당장 주변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주변국들은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입 금지와 검역 및 국경 통제 강화에 나섰다. 멕시코 정부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ASF 발생 국가로부터의 돈육 제품 유입을 금지했고 브라질도 검역을 강화했다. 엘살바도르는 아예 모든 돼지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돈육 생산국으로 돼지 757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미국은 돼지콜레라를 이유로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해왔지만, 여행객들을 통한 제품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 ASF가 상륙한 적은 없다. 그러나 농무부는 “ASF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미국 육류 생산업자와 지역사회,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은 ASF가 미국에 유입될 경우 양돈산업에 미치는 피해 규모가 10년에 걸쳐 500억 달러(약 5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육류 물가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 7월 중국에서 ASF가 발병한 후 1년 만에 돼지고기 가격이 8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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