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자동차 덕에 생산 역대 최고…4차 유행은 반영 안 돼

입력 2021-07-30 11:27

통계청 '2021년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주요 산업지표 호조세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6월 전산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1.6%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도 의복·의약품 등 소비 증가로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인 주요 산업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지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커졌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21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계절조정지수 기준 112.9(2015년=100)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2월(2%) 이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8.6%), 자동차(6.4%) 등에 힘입어 광공업생산이 지난달보다 2.2% 증가하면서 3달 연속 감소세를 벗어났다. 반도체는 D램,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났고, 자동차는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통신·방송장비는 8.9%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하수·폐기물(-1.3%)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3.2%), 도소매(1.6%)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6% 늘어났다. 금융·보험은 은행대출, 주식 등 금융상품거래 등의 증가 영향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5월 1.8%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한 달 만에 증가로 반등했다. 전월 판매 감소의 기저효과와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여름철 의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5.8%)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인해 타이레놀 등 관련 의약품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의약품 등 비내구재가 1% 늘었다. 다만, 내구재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판매 감소로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3.3%) 투자가 늘었으나,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1.5%) 투자가 줄어 5월(-2.9%)에 이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건설기성은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15.4%)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달 기저효과가 크다"며 "반도체 경기가 좋고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 감소세는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P)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P) 오르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1998년 7월~1999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21년 10개월 만의 최장 기록이다.

이처럼 산업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 심의관은 "대부분의 주요 산업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세가 지속하고 강화됐다"면서도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확산 충격이 경제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망은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1차 확산 이후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려고 노력해온 시간과 경험이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이전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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