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 실적에도 미지근한 순환매 장세

입력 2021-08-01 09:00 수정 2021-08-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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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 달간 3200선을 횡보하면서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뚜렷한 주도주 없이 산발적인 등락이 반복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순환매에 올라타기보단 실적이 개선될 기업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주도주 없이 달리는 순환매 장세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32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3포인트(-1.24%) 오른 3202.32에 마감했다.

시장을 이끌어 가던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종목까지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상 최고치에 다다른 지수에 비해 투자자들의 체감 수익이 낮은 이유다.

경기민감주를 비롯해 가치주, 여행주, 운송주, 소비재주, 미디어주 등이 차례로 고점을 찍으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할 종목 자체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이은 ‘깜짝 실적’에도 미지근한 주가

주요 기업들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순환매 장세에선 실적과 주가가 연동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7일 9분기 연속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률은 부진했다. 지난주 POSCO, 현대차 등 경기민감주의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 온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고점이 2~3분기였다”며 “길게 보면 기업 이익이 ‘피크아웃’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도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고, 27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 이후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시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낮아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며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 다음주 증시도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 “종목장 대응 필요한 시점”

전문가들은 순환매에 올라탈 기회를 엿보지 말고,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주가 상승 뒤 조정받는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순환매 장세 특성상 고점에서 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동안 국내 주식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2022년까지의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산발적인 순환매 흐름을 적극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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