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부 능선’ 넘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중국이 관건

입력 2021-07-22 11:17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 통과…“中, 국제 정세만으로 딴지 걸기 힘들 듯 ”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가 주요국으로부터 연달아 승인을 받으며, 최종 관문인 중국만 남겨 놓게 됐다. 미ㆍ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쟁 속에서 중국의 최종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약 10조 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8개 지역(미국ㆍEUㆍ한국ㆍ대만ㆍ브라질ㆍ영국ㆍ싱가포르ㆍ중국) 가운데 총 7곳에서 승인을 받았다. 중국 단 한 곳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적절한 시기에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중국의 승인이 제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다.

반도체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놓고 시간을 지연할 우려가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 등에 반발하면서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 심사를 고의로 지연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일본 반도체 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을 인수하겠다고 2019년 7월 발표했지만, 중국의 승인 심사 지연 등으로 올해 3월 인수가 무산됐다. 업계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의도적으로 심사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 퀄컴이 세계 2위 차량용 반도체기업 NXP를 인수하려다 중국의 승인 지연으로 무산된 바 있다. 올해 들어선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가 중국 심사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아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이 인수를 불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낸드 시장 4위 SK하이닉스와 5위 인텔의 합산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은 20% 수준이다. 1위인 삼성전자(30%)와 격차가 존재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글로벌 기업들의 인수는 반독점 문제 요소가 있느냐를 기준으로 봐야 하는데, 한국, 미국, 유럽 등이 승인을 한 것도 반독점 이슈가 없다고 본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서 시장에 더 품질 좋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국제 정세만으로 이번 인수에 딴지를 걸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진행 중인 심사를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수 계약을 발표한 이후 9개월 만에 총 8개 심사 대상국 중 7개 국가의 무조건부 승인을 끌어낸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며 “중국 심사 당국에서도 원만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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