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와 동향이라는 이유로 투자?…선 넘은 대선테마주

입력 2021-06-21 16:20

(사진=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사진=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차기 대선을 9개월 앞두고 대선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대선테마주는 대선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 기업의 본사와 같은 지역이라는 이유로, 혹은 기업의 회장과 같은 성씨를 가졌다는 이유 등으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인물과 연결고리가 약한 종목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가 급등락에 오히려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역시 “그런 종류의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신진에스엠은 특별한 이유 없이 64.43% 급증했다.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신진에스엠의 본사가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향인 전북 장수군에 위치했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했다. 다른 투자자는 “박용진의 지지율 상승을 믿고 신진에스엠에 집중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신진에스엠 측은 “박 의원과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신진에스엠 관계자는 “당사의 지난주 주가가 64% 이상 급등한 건 자동화설비 투자 실적 전망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어 보인다”라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전방산업이 좋은 흐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인 NE능률 역시 지난 1일에만 29.93%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NE능률은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대선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파평 윤씨 테마가 끝나면 이 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 같으냐?”, “기업 회장이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연결고리를 짓는 건 어이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NE능률 관계자는 “당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지난 3월 정치테마주가 있었을 때도 한국거래소에 같은 내용의 답변을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주 44.13%가 오른 두산그룹의 자회사 오리콤 역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모교인 중앙대학교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이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선 4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진양홀딩스는 오세훈 시장과 회사 경영진이 대학교 동문이라는 접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세훈 테마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종류의 묻지마식 투자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인과 기업이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누군가 지속해서 연결고리를 반복하며 기대감을 불어넣는 행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 등 10건을 이상거래 혐의로 감시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 측면에서 보면 그런 종류의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라며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봤을 때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하는 폭탄돌리기식 투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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