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백팩에 따릉이로 출근ㆍ동작동 대신 대전 현충원 '파격'

입력 2021-06-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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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등 희생 장병 14일 참배
군 장병 예우 '2030 男 끌어안기'
비서실장 서범수, '입 황보승희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첫 출근길은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함께였다.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도 기존 관행대로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가지 않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피해 장병들에게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 재개발현장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다. 이 대표의 색다른 행보에 정치권에선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담겼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당 대표실로 첫 출근을 했다. 이날 이 대표가 타고 온 건 자가용이나 관용차가 아닌 따릉이였다. 이 대표는 백팩을 메고 넥타이 없이 캐주얼 정장을 입은 채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으로 황보승희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서범수 의원을 지명했다. 이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직 인선은 다음 주 중 완료하는 거로 의견을 받았다”며 “오늘 결정된 부분은 없고 나름대로 진척상황을 원내대표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첫 공식 일정도 기존 관행과 다르다. 기존 신임 당 대표나 정치권 인사들은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첫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이와 달리 이 대표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동작구 현충원을 가면 누구한테 첫 참배를 하는지 등으로 말이 많다”며 “대전 현충원에 천안함 피해 장병도 안장돼 있고 해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는 변화와 동시에 안정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전 현충원에는 천안함 피해 장병 외에도 연평도 포격 도발, 제2연평해전 등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묘역이 있다. 군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갖춰 본래 보수 지지층의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20·30대 남성들의 공감을 동시에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전 현충원 방문 후 광주로 향한다. 광주 재개발현장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합동 연설 당시 “호남 당원이 우리 당원의 0.8%밖에 되지 않는 부끄러운 데이터가 공개됐다”며 “호남에서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해 첫 행보로 호남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새롭게 꾸려진 최고위원들과 갖는 첫 회의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후 곧바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을 만나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이 대표는 원외에 있는 만큼 원내와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5일 오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해 얀센 백신을 맞는다. 상황에 따라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부터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행보에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똑똑하고 잘하지만 언행이나 행동이 가벼운 게 있어서 당원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혁명”이라며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당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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