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13년 장기 기관투자자 떠났다

입력 2021-06-11 10:03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 (연합뉴스)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 (연합뉴스)

최대주주 변경으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된 남양유업의 주가가 상승 추세를 달리는 와중에, 13년 이상 투자해온 장기 기관 투자자가 지분의 상당수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 근접했던 지분을 최근 2주 사이 7%대 가깝게 팔아치워 남은 지분이 2%로 급감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남양유업 지분 6만8017주 중 4만9007주를 처분해 1만9010주를 보유한 상태다. 지분율을 보면 2008년 1월 8일 공시한 9.45%에서 2.64%로 6.81% 감소했다.

퍼스트이글은 투자자금 회수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31일까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던 퍼스트이글은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도에 집중했다.

4월 14일 43만9669원에서부터 매도를 시작해 이달 1일 최고 70만9131원까지 팔았다.

총 4만5731주를 처분해 228억 원을 회수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약 50만 원이다.

남양유업은 유제품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해오던 기업이었지만, 여러 사건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하락 중이었다.

남양유업은 홍두영 창업주가 1964년 설립한 이래 '우량아 선발대회' 주관, '아인슈타인 분유' 히트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호감도가 높은 기업이었고, 시가 총액도 한때 매일유업의 3배를 넘었다.

하지만 2013년 대리점 강매 사건을 시작으로 과대광고, 경쟁사 비방 등의 논란에 잇달아 휩싸이며 이미지 실추를 겪어왔다. 여기에 현재의 남양유업과는 무관한 창업자의 외손녀 황 모 씨도 각종 이슈로 구설에 올랐다.

국민적인 인식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약세를 그렸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장 마감 직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가진 회사 지분 전체를 국내 사모투자 전문 회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1.68%를 가진 최대 주주로 홍 전 회장 아내(0.89%), 동생(0.45%), 손자(0.06%) 등 일가 주식을 합치면 53.08%에 이른다. 매각가는 3107억2916만 원이었다.

27일 43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다음 달 상한가 이후 상승세를 타며 5월 31일 52주 최고가인 7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퍼스트이글은 2008년부터 장기간 보유해왔지만, 최근 오너 일가의 지분 전량 처분 이후 주가가 회복하는 것을 기회로 대량 처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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