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광란의 질주…잡고 보니 운전대는 비어있었다

입력 2021-05-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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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믿고 운전대 비운 채 고속도로 달린 남성
반성은커녕 "머스크는 무얼하는지 안다" 테슬라 칭송
AP 통신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리콜 가능성"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 뒷좌석에 앉아 미국 고속도로를 질주한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뒤 그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을 맹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출처=유튜브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 뒷좌석에 앉아 미국 고속도로를 질주한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뒤 그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을 맹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출처=유튜브 캡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차량 뒷좌석에 앉아 미국 고속도로를 질주한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지난 10일 차량 뒷좌석에 앉아 고속도로를 주행한 파램 샤르마(25)를 현장에서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 당시 샤르마는 테슬라 ‘모델3’ 뒷좌석에 탑승해 80번 고속도로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구간을 달렸다. 운전대가 비어있는 모습은 복수의 주변 차량에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일 "운전석이 비어있고 뒷좌석에만 한 남성이 앉아있다는 신고를 여러 번 받았다"고 밝혔다.

샤르마는 체포 이후 앨러미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곧 풀려났는데, 그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능을 맹신하며 추켜세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운전석을 비운 채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발을 올리고 있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는가 하면, 현지 방송 KTVU TV에 출연해 “나는 내 테슬라가 충전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지금 당장에라도 뒷좌석에 앉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추켜세우며 "그(머스크)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겁에 질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 차량은 현재 운전자가 자리를 비우면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할 때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등 차량을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핸들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해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주행을 못 하게 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운전석을 비워둔 채 ‘오토파일럿’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테슬라 차량 핸들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고 운전석 안전띠를 채운 뒤 조수석으로 옮겨타는 시험을 한 결과, 아무런 경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 연방 고속도로 안전 규제 당국(NHTSA)은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사고 20여 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테슬라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쳤는데, 해당 차량이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하고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향후 NHTSA가 ‘오토파일럿’ 결함을 선언하고 리콜을 요구하거나 해당 기능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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