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일주일, 기관 비중 줄고 외국인 늘어…‘충격’ 적었다

입력 2021-05-09 12:00 수정 2021-05-09 17:17

공매도 부분재개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에서 우려한 충격은 없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1주일(4거래일)간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 원 수준으로 매도 비중은 약 3.4%로 집계됐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8413억 원 수준이다. 이는 2019년 일평균(4207억 원, 4.5%), 금지 직전일(1조1836억 원, 5.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200은 오히려 약 1.5% 상승했고, 코스닥150은 약 1.3% 하락했다. 공매도 대상 업종은 셀트리온, 씨젠 등 바이오 업종 외에도 게임, 전자부품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거래소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종목 주가는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외국인 공매도 비중이 증가했다.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금지 전 1주일(지난해 3월 9일부터 13일까지) 평균 5816억 원에서 738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799억 원에서 875억 원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 역시 39%에서 10%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 공매도가 미니코스피 200선물ㆍ옵션 관련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저유동성 종목 중심 제도 운영 등 관련 제도개선으로 상당부분 감소한 영향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공매도는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 77억 원에서 152억 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비중 역시 1.2%에서 1.8%로 확대했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205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주시스템 개선 및 대주 재원 확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바이오, 게임과 IT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했다.

공매도 재개가 지수 자체에 준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재개 이후 오히려 일 중 시장 변동성이 올해 평균 1.70%에서 최근 일주일간 1.28%로 감소했고, 지수상승률은 1%로 G20 중 9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일중 변동성이 같은 기간 1.61%에서 1.78%로 소폭 올랐으나, 이는 글로벌 기술주 및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코스닥 시총 상위 제약·반도체 주의 상대적 약세 등 영향으로 풀이됐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공매도 개시일인 지난 3일 22개 종목에서 지난 7일 기준 4종목으로 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오히려 코스피의 경우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말했다.

이어 “지속해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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