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이임식…"국가위험관리자로서 통찰력 길러야"

입력 2021-05-07 17:00 수정 2021-05-07 19:59

금감원, 수석부원장 직무 대행 체제 돌입

▲윤석헌 금감원장이 7일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감원)
▲윤석헌 금감원장이 7일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윤 원장은 7일 열린 이임식에서 국가위험관리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윤 원장은 “학자로서 천착해왔던 금융과 금융규제·감독 이슈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함께 대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임식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험권의 즉시연금 문제를 필두로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발표했고 이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분식회계 문제를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또, 종합검사를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다시 시행했으며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을 출범했으며, 암보험 분쟁 해결 추진 등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중에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확대 개편했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입법 및 시행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아울러 바젤Ⅲ 및 IFRS17의 도입을 추진해 건전성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미시건전성과 거시건전성 양 측면에서 일정 부분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원장은 2019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금융발전에서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윤 원장은 “DLF 사태로부터 시작해 라임과 옵티머스 등 금융사고가 연발하면서 큰 소비자피해를 초래했지만 임직원들의 성실한 대응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사모펀드 사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윤 원장은 임직원에게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가위험관리자로서 대한민국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안녕(安寧)을 책임지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나라 금융감독의 최고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며 “전문성을 발휘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국가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이루고 금융소비자들은 최고의 금융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원장은 소통과 화합도 당부했다. 그는 “각자가 훌륭한 인재임은 세상이 아는 사실이나 개개인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모으지 못한다면 총체적 감독역량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물론 개개인의 능력을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겠으나 각자가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또 그런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문성을 토대로 크게, 멀리 보며 시대와 금융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길러 내달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난 3년간 금감원이 처했던 금융환경은 마치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매 순간순간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거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추구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는 실물경제의 위축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잘 아시다시피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파도를 잘 헤쳐 나가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위험관리자로서 크게 보고 멀리 보는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의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금감원은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직무 대행을 맡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선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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