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이 끌었다…2분기는 반도체 견인

입력 2021-04-07 15:03 수정 2021-04-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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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9조 원 돌파…매출액 65조 원
갤럭시S21ㆍA시리즈 흥행으로 IM부문 영업익 4.6조 원 추정
반도체 美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 수익성 하락
2분기 반도체 실적 견인…오스틴 공장 정상화ㆍ메모리 가격 상승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9조 원을 넘기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며, 올해 실적 첫 단추를 끼웠다. 가전과 스마트폰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2분기부터는 반도체가 힘을 보태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9조30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8%, 44.19%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누렸던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15조6400억 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고, 2019년 1분기 6조2300억 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6조4500억 원을 기록하며 6조 원대 영업이익에 머무르다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 8조8734억 원을 웃돌며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중 세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이던 2018년 1분기(15조6400억 원)와 2017년 1분기(9조9000억 원) 이후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3조6000억 원, 스마트폰 부문(IM)은 4조60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호 기자 hyuhno@)
(조현호 기자 hyuhno@)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갤럭시S21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스마트폰이 이끌었다.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가전 부문(CE)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 수요가 이어지면서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미국 한파로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는 반도체가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악재를 털어내고 되살아나면서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D램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낸드도 상승하면서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전 사고에 대한 텍사스 주 정부의 손실 보상이 2분기 이익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는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며 1분기보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최근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서 반도체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실적 전망을 낮추게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은 10조 원대로 추정되며, 연간으로는 4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조3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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