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전 마지막 토론…김영춘은 '공격'하고 박형준은 '반박'

입력 2021-04-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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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엘시티·최정화 의혹 공방
朴, 뉴스공장 엘시티 의혹 정면 반박
김영춘 관련 라임 수사 무산 의혹도
박형준의 최정화 작가 특혜 두고도 공방

▲5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서 파이팅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서 파이팅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틀 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과 '최정화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두 후보는 5일 오후 KNN 주관 TV 초청 토론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나섰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자신을 "미스터 합리주의라고 불리는 박형준"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마지막 토론임에도 정책보단 정쟁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박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 일종의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계속 비리와 의혹을 생산해서 상대 후보를 흠집 낸 후 상대 후보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 득을 보려는 전략을 계속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뉴스공장에선 박 후보의 2015년 엘시티 분양 관계자라고 알려진 최 모 씨가 출연해 박 후보가 사는 엘시티 호수가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따로 관리하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 모 씨라고 하는 분이 사기죄로 3년 살고 나온 분이라는 걸 아냐"며 "이영복 씨가 개입했다는 특혜가 있으려면 처음 분양한 사람과 분양권 산 사람 사이에 누군가 있거나 최초에 분양한 사람이 이영복 또는 엘시티에 매수가 됐거나 이래야 됐다"고 반박했다. 분양권을 구매할 당시 박 후보가 특혜를 받았을 리가 없었다는 의미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걸 산 과정이 우연히 아는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서 위 아래층을 나눠 샀다"며 "부동산 중개비를 안 받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냐"고 재반박했다. 이어 "이영복 회장이 차명으로 분양받았다 혹은 분양받은 사람으로부터 권리를 사서 갖고 있었다는 내용이 2016년에 보도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박 후보는 "역대 여당이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를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아무리 질 선거라고 해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억 5000만 원을 라임 김 모 씨에게 받았다는 게 녹취로 나왔다"며 "깨끗하게 선거를 나오려고 했으면 그거부터 수사받고 털고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수사 건수가 안 되니 수사를 안 한다"며 "김 모 씨가 나중에 진술을 바꿔 다른 사람을 줬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완전히 무혐의 처리가 된 게 아니라 수사 진행 중"이라며 "그런 걸 빨리 수사를 끝내놓고 선거에 나오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엘시티 의혹에 이어 박 후보가 해명에 나선 내용은 '최정화 논란'이었다. 앞서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국회에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작가 작품 선정 과정에서 박 후보의 입김이 있었고 최 작가는 박 후보 아내와 친분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세계적인 수준의 작가들은 국회에 작품을 갖다 놓으면 돈 다 안 받아도 재능기부형식으로 할 수 있으니 접촉해보라고 했다"며 특히 최 작가를 접촉하라고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료를 다 갖고 있지만 선정과 예산 과정을 저는 전혀 모른다"며 "심의 과정을 보니 우리나라 우수한 미술 작가 5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하고 경쟁도 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미리 특혜를 주고 작가를 내정했기에 제작도 들어간 것"이라며 "편파 선정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얘기해도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인 작가니깐 재능 기부한 거라고 정당화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상에 특혜고 불법이고 그런 게 없다"며 "이메일 상에 박 후보가 그 작가를 추천했다는 글을 반영해 작가를 내정한 것처럼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작가가 박 후보 아내와 관련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박 후보는 "상의한 바가 없다"며 "(아내의 화랑을) 인테리어 했다고 하는데 인테리어 안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박 후보와 토론을 9차례 하면서 느끼는 생각이 제가 알던 과거 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도덕적 감수성이나 공인으로서 엄정한 자세에 있어 기준이 굉장히 흐트러졌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토론은 이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6일 후보들은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7일 본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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