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확보전’ 삼성전자, 14억 인구 인도 ‘주목’

입력 2021-03-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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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10배 많은 코딩인력 배출하는 인도…산학협력 대폭 강화

▲삼성전자가 2019년 인도에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디어 경진대회 'EDGE' 시상식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19년 인도에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디어 경진대회 'EDGE' 시상식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IT 인재 산실인 인도에서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IT 인재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시장을 중심으로 인재 선점에 나선 것이다. 현지 대학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조성해 연구ㆍ개발(R&D) 기지 능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델리공과대학(DTU)과 손잡고 해당 캠퍼스에 ‘삼성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했다. 노이다에 있는 삼성 R&D(SRI-N) 연구소 인력과 DTU 교수진, 학생들이 협업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ITㆍ스마트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이는 첨단 IT 기술 교육을 위한 ‘혁신 캠퍼스’ 설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에 걸쳐 글로벌 IT 인재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인도공과대학(IIT) 7개 지역 캠퍼스에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고 캠퍼스별로 특화된 교육을 진행해왔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문을 연 조드푸르 캠퍼스에선 가상현실ㆍ증강현실(AR) 교육과 연구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노이다 R&D 연구소 관계자는 “DTU에 새로운 연구소를 열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라며 “학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현지 공대를 중심으로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산학프로그램 ‘삼성 프리즘(PRISM, Preparing and Inspiring Student Minds)’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 R&D 연구소가 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학생 및 교직원과 협력해 4개월에서 6개월간 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까지가 인턴십 일부다.

▲삼성전자 인도 벵갈루루 연구소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인도 벵갈루루 연구소 전경 (연합뉴스)

이러한 움직임은 IT 인재를 국가경쟁력으로 여기며 일찍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인도 현지 특성과 맞닿아 있다. 인도 초·중·고에선 코딩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C++나 자바스크립트 등 주요 코딩 언어를 학습한 뒤 대학에 입학하는 식이다.

바클레이 디지털 개발 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매년 미국보다 10배 많은 코딩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나라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순다 피차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이 모두 인도 출신이다.

삼성전자 기술 역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도 R&D 연구소를 강화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있는 연구소(SRI-B)는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중 최대 규모다. 4000여 명의 엔지니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 인도공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벵갈루루 연구소의 기술 개발 역량도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벵갈루루 연구소에서 최근 3년간 매년 출원하는 특허 수가 예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 중 80%는 생애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한 저년차 엔지니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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