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신 접종 속도…경제·증시 반등과 금리 상승으로

입력 2021-02-22 10:19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을 시작으로 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가오면서 경기회복과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이후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인 백신 경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경제 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일 접종 횟수가 160만 회에 이르고 있다. 이 속도라면 목표로 했던 100일간 1억 회 접종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경제는 펜데믹(범유행) 이후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 때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강한 소비증가와 경제부흥기로 진입한다는 게 골자다.

1919년 스페인 독감 사례가 대표적이다. 스페인 독감 진정 이후 자동차 및 라디오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광란의 20년대(The Roaring Twenties)'를 맞이했다는 점으로 현재 디지털 경제를 기반으로 한 혁신사이클 기대감과 유사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례를 보면 독감 유행 당시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소비, 특히 서비스 소비가 둔화됐지만 독감 유행 진정 이후 고용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소비가 급격히 회복됐다. 백신 보급 확대로 2분기부터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백신 경제에 진입할 경우 고용회복과 이동성 확대에 따른 서비스 수요가 급격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경제의 역사상 가장 빠른 회복세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제 역시 2분기 후반 이후 백신 경제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을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수출회복과 이에 따른 제조업 사이클의 강한 반등이 경기와 주식시장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초에 누적 백신 접종 횟수가 미국 인구수인 3억30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어 본격적인 백신 경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본격적 소비심리 개선도 경기와 주식시장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기술주 및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실물 경제의 회복세가 나타나게 된다면 그 수혜는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소형 기업들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비해서 중소형주로 구성된 미국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S&P500의 성과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전후로 금리 변화에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미 국채 10년물이 1.3%를 상회했고,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 금리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백신접종이 확산되고 주요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이 상승함에 따라 신흥국의 물가와 채권금리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물가 상승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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