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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연준, 인플레 공포 무시…“경기과열이 불충분한 회복보다 낫다”

입력 2021-02-16 14:12

서머스 전 재무장관 “대형 부양책, 인플레 압력 유발할 것”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예측 빗나간 것에 당국은 부양 모드 고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전년비. 1월 1.4%.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전년비. 1월 1.4%.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정부의 연이은 공격적인 경기부양 모드에 1970년대 미국을 괴롭혔던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각각 1조9000억 달러 규모(약 2085조 원)의 슈퍼 부양책과 제로금리를 밀어붙이면서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모습이 시장과 당국 간의 신뢰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자들이 제시했던 인플레이션 예측이 계속 빗나가면서 경고가 설득력을 잃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와 연준은 경기과열 위험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때의 위험보다 더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

당장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르면 다음 주 경기부양책 표결을 목표로 이번 주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원 역시 하원이 부양안을 통과시키면 바로 처리할 방침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3월 초 부양책에 서명할 수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연준 역시 2024년까지 제로금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하게 전해오고 있다.

이에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거시경제의 생산성 격차나 가계 소득 감소를 고려할 때 현재 추진되는 부양책 규모는 매우 크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기존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전문가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달 초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에 관해 연구하고 걱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며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인 도전(코로나19 해결)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주 온라인 세미나에서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잠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이는 많은 경제학자가 우려하는 지속적인 흐름이 아닌 단기적인 흐름으로 예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는 배경이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간 내림세를 보인 만큼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동력은 커지겠지만, 현시점에서 커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추진한 부양책이 약해 경기 회복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경험도 현 정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시행했는데, 이후 많은 경제학자가 경제를 살리기에 너무 부족한 규모였다고 비판했다. 기껏 경기과열을 우려해 부양 모드를 자제했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부통령이 지금의 바이든 대통령이다.

NYT는 “인플레이션은 25년 넘도록 놀라울 정도로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며 “전문가들의 경고는 임금 인상과 석유 수출 금지 등으로 인해 물가가 가차 없이 상승했던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의 잔재”라고 짚었다. 이어 “세계화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환경 구축, 고령화 등의 조합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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