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친환경" 유통업계 'ESG 경영' 가속화

입력 2021-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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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플라스틱캡 없는 세제 리필 파우치 선봬…11번가 택배 박스ㆍCU 커피 컵도 '친환경'

'ESG'(환경ㆍ사회적책임ㆍ지배구조)가 재계 경영 키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드라이브가 한창이다. 전기차를 배송에 투입하고, 친환경 택배 박스와 컵을 사용한다. 백화점에는 '세제 리필스테이션'이 들어왔다. 친환경 경영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로 '지속가능 경영'의 발판을 다지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는 세제 리필 파우치에 플라스틱캡을 사용하지 않은 상품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매장 내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을 5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롯데마트는 자원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리필 파우치의 상단에 손으로 쉽게 찢을 수 있는 절취선 및 분리배출 요령을 표기한 ‘환경을 지키는 라인’을 도입했다.

중소기업인 ‘무궁화’와 협업해 단독 개발해 출시한 세제, 섬유유연제 등으로 18일 전 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취급하고 있는 세제 리필 파우치는 총 97종으로, 롯데마트는 전 상품에 대해 플라스틱캡을 제거하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최근 송파점,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롯데슈퍼는 "최근 착한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증가하는 온라인 주문을 환경친화적 수단으로 대체해 환경은 물론 고객들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배송 차량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배송 차량으로 도입해 소음과 배기가스에 대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초소형 사이즈의 전기차가 도심 아파트 내 주정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배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연내 1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제공=11번가)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는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했다. 11번가는 MD가 직접 선별한 ‘십일초이스’ 상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테이프를 모두 없애 해체 및 분리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에 담아 배송하기 시작했다.

테이프리스 박스는 접착테이프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해 쓰는 방식으로 폐기 시 테이프 제거가 필요 없고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박스다. 3㎏ 이하 중량이 가벼운 상품들을 담을 수 있는 1호 사이즈(230*160*120㎜)로 제공한다.

직배송 택배박스의 경우 5종의 박스(사이즈 1~5호) 모두 재활용 종이 소재로 만들어졌다. 테이프가 필요 없는 테이프리스 1호를 제외하고 전부 비닐 소재의 테이프 대신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3월부터는 비닐 완충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로 교체하고, 박스 외관 디자인도 새롭게 교체할 계획이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한 해 누적 판매량이 약 1억 4000만 잔에 달하는 GET커피의 전용컵을 친환경 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GET커피는 CU의 즉석원두커피 및 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é GET)’의 대표 상품이다. 3년 연속 CU 전체 상품(담배 제외) 중 누적 판매량으로 컵얼음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GET커피 전용컵의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크라프트 컵 도입에 나섰다고 CU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흰색 종이컵은 탈색, 탈향을 위해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첨가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 수질 오염 등 여러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반면 GET커피 크라프트컵은 이러한 화학 처리 과정을 없앤 무형광, 무방부, 무표백 크라프트 종이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 과정이 기존 종이컵 대비 친환경적이다.

(사진제공=신세계)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공간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이달 본점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오픈했다.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은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에코 스토어’와 함께 론칭했다.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제를 담는 전용 리필 용기는 500원에 구매 가능하며 100% 재활용 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모든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신세계는 "이번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 간 600㎏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소나무 30년생 17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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