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가 기술이전하는 'SK백신', 위탁생산과 다른 점은?

입력 2021-01-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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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하우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하우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다국적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술이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전망이다. 국내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기술을 넘겨받아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정부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존에 확보된 5600만 명분에 추가로 들여오는 물량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총 7600만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금까지 정부와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의한 바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의 항원 개발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토대로 안동의 백신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일정 금액의 기술료를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 개발을 체결했다. 기술이전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협력이다. 단순히 고객사가 발주하는 물량을 생산·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생산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브랜드로 국내에 공급된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합성항원 백신이다. 백신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 기술 중 하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기다리는 가운데, 노바백스의 기술이전이 성사되면 국내 백신 물량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분기 중 노바백스의 백신을 국내에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본 계약까지 신속하게 진행돼야 계획대로 공급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공급 물량(1000만 명분)도 위탁생산을 통해 책임진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잇따른 위탁생산 계약 후 생산 능력을 최대 5억 도즈까지 끌어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백신 제조 기술력은 물론 생산 및 상업화 능력까지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조율하면 본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65세 초과 고령자 25%를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지금까지 9000명을 모집했다. 아직 허가를 받은 나라는 없으며, 미국에 1억 도즈, 영국과 6000만 도즈 분량의 접종 물량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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