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복병으로 떠오른 공급망...화이자, 생산 목표치 절반으로 하향

입력 2020-12-04 09:31 수정 2020-1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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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앞을 11월 9일(현지시간) 행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트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앞을 11월 9일(현지시간) 행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트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영국에서 세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유통망 문제로 올해 백신 출하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화이자 주가는 1.74% 급락했다.

WSJ는 화이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화이자가 초기에 생산한 원료가 공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 백신 출하 목표치를 당초 1억 회분에서 5000만 회분으로 절반 낮췄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임상 시험 결과가 예정보다 늦어져 원료 유통망을 늘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어디에 문제가 생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WSJ는 화이자가 신기술인 mRNA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한 데다 백신의 개발과 유통망 구축을 동시에 수행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는 백신이 승인 날 때까지 기다리고 난 후 원료를 구입, 생산 라인과 배송 유통망을 구축한다. 그러나 화이자는 백신 개발 초기 단계인 3월부터 유통망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망 구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당초 올 연말까지 전 세계에서 1억 회분을 출하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는 5000만 회로 축소한 상태다. 그러나 내년에는 예정대로 10억 회 이상의 백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2일 영국에서 세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에 화이자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보다 1.74 % 하락한 4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 이상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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