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안정'과 '세대교체'… 가전 첫 사장도 배출

입력 2020-12-02 10:12 수정 2020-12-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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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 성장 이끈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삼성전자가 2일 단행한 2021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과 ‘세대교체’ 기조가 읽힌다.

김기남 사장(DS부문)ㆍ김현석 사장(CE부문)ㆍ고동진 사장(IM부문)의 3인 대표이사를 유임하며 ‘큰 틀’은 유지하되, 주요 사업 성장 이끈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한 소폭의 인사인 셈이다.

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부장 세대교체, 가전에선 첫 사장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가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핵심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램분야 전문가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램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으로 기대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했다.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앞으로 최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도 나왔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오늘날의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올해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3인 유임… 진교영·정은승 사장은 미래 신기술 확보 임무

기존 대표이사 3인은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경영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으로 보임 변경했다. 진 사장은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고, 그해 11월에 사장으로 승진해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초격차를 이끈 주역이다.

삼성전자는 진 사장이 메모리사업을 이끌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기술원장으로서 미래 신기술 확보와 핵심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은승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은 DS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임명됐다. DS부문 CTO는 이번에 새로 신설된 자리로, 반도체 연구소와 생활기술연구소를 관장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개발의 전문가인 정은승 사장이 앞으로 최고 기술책임자로서 반도체 사업의 선행연구 역량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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