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우 바쁘다” 이미지센서 자신감 보인 삼성전자

입력 2020-12-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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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LSI 발표 대부분 이미지센서에 할애…시장 성장 기대도 내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 (사진출처=삼성전자 인베스터포럼)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 (사진출처=삼성전자 인베스터포럼)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사업을 비메모리 부문 주력 사업으로 강조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 업계 1위인 일본 소니와 차이를 최대한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센서 활용 범위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혁신사업 분야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열린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 중 시스템LSI 사업부 관련 발표는 전적으로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위주로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약 30분 가까운 발표 분량을 주력 제품인 ‘아이소셀’ 제품과 기술 소개, 비전 제시에 할당했다.

박 부사장은 ‘More Pixel, more camera, better life’라는 표어를 제시하며 이미지센서 시장 전망을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22조 원 규모에서 2024년 29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사장은 해당 수치를 언급하면서 “이보다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스마트폰 구매 시 카메라를 주요 선택 기준으로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당 카메라 개수가 해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용 스마트폰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는 건 예사고, 트리플·쿼드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올해 9월 출시한 '아이소셀 HM2'는 0.7μm 픽셀 최초의 1억800만 화소 제품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9월 출시한 '아이소셀 HM2'는 0.7μm 픽셀 최초의 1억800만 화소 제품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에 발맞춰 지난 몇 년간 고화질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8년 4800만 픽셀 수준이었던 제품 최대 화소 수는 지난해 1억800만까지 늘었다. 올해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중 최초로 0.7μm(마이크로미터) 픽셀 사양 제품을 내놓으며 고화질은 물론, 초소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이미지센서 시장이 다소 위축됐던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48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이미지센서 시장을 보면, 3분기에만 125%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소셀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균형 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매우 바쁘다(We are very busy now)”라고 강조했다.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사업부 장점으로 언급한 건 화웨이 제재로 인한 이미지센서 시장 재편 판도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를 주 고객사로 둔 경쟁사 소니는 미국 정부 제재 이후 올해 이미지센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40% 낮게 조정하는 등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샤오미와 비보 등 기존 중국 거래선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21.7%로 상승하면서, 소니(42.5%)와의 격차를 줄여가는 양상이다.

한편 이번 인베스터스 포럼에선 ToF(Time of Flight), DVS(Dynamic Vision Sensing), SWIR(Short Wave Infrared) 등 이미지센서용 신기술도 대거 소개됐다. 물체를 카메라가 스스로 감지하고, 분류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업종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들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투자자 포럼에서 시스템 반도체 관련된 발표 내용은 카메라 이미지 센서 경쟁력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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