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사업 도전장 “직고용으로 주52시간 엄수…택배 사업 새 표준 만들 것”

입력 2020-10-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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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택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대부분의 택배 노동자자 개인 사업자인 현실에서 직고용으로 주 52시간 노동 시간을 엄수하면서 택배 시장의 새 표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쿠팡이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지난 14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쿠팡과 같이 기업 규모로 화물 운송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토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얻어야 한다.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 일부를 배송해오던 쿠팡은 지난해 자격을 반납했다. 로켓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외부 택배 업무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업자 자격을 받으면 쿠팡로지스틱스는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을 배송할 수 있지만, 현행법상 내부 물량 외에도 다른 쇼핑몰 등의 외부 물량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하는 이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쿠팡은 “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청했다”며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CLS)의 배송기사도 쿠팡친구(쿠친)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택배 근로자다 대부분 자영업자지만 이들을 직고용하겟다는 얘기다.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는 직고용, 주 5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 유류비, 통신비에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을 지급한다. 쿠친은 이미 주 5일, 52시간 근무와 분류전담 인력인 헬퍼의 별도 운영을 통해 배송인력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개발과 인프라 투자도 지속해왔다. 쿠팡은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에 AI기술을 적용해 분류, 포장, 적재, 배송경로 등에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지난 2년간 자동화 설비에만 48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실제 지난 13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도 택배 업계에 대해 “직고용을 활용하고 있는 쿠팡 등의 사례를 참고해 택배 종사자들의 주5일 근무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택배사업에도 쿠팡의 혁신이 적용될 경우 그동안 불합리한 근로조건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택배업계의 근무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 5일, 52시간으로 쿠팡발 택배산업 새 표준이 시작되는 셈이다. 쿠팡은 “택배사업을 통해 고객경험을 최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택배기사들의 근로조건 역시 최고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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