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화웨이·틱톡 다음 타깃은 텐센트…위챗 이어 게임 정조준

입력 2020-09-18 10:57 수정 2020-09-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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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투자 게임업체들에 데이터 보안 프로토콜 정보 요구
국가안보 위협 여부 조사
텐센트, ‘LOL’ 라이엇게임즈 모회사·‘포트나이트’ 에픽 지분 40% 보유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매출 추이. 단위 10억 위안. 출처 스태티스타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매출 추이. 단위 10억 위안. 출처 스태티스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 화웨이테크놀로지와 틱톡에 이어 다음 타깃으로 알리바바그룹홀딩과 더불어 중국 IT 양대 산맥인 텐센트홀딩스를 노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텐센트의 메신저 앱 위챗에 대한 제재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텐센트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게임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게임업체들에 텐센트와 관련된 데이터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미국인 개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보안 프로토콜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에픽게임즈와 라이엇게임즈 등에 서한을 보냈다.

이 소식에 텐센트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2.4% 급락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이기도 한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모회사다. 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엇과 에픽 측은 논평을 거부하거나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도 언급을 피했다.

화웨이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기술기업들은 미·중 사이에 새로운 긴장의 원천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최근 몇 달간 중국과의 갈등을 더 고조시켜왔다.

그는 틱톡과 위챗에 대해 지난달 미국 기업, 시민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상무부가 오는 20일에 제재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CFIUS는 미국 기업에 대한 해외 인수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 거래를 차단하거나 취소시킬 것을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CFIUS는 전통적으로 건강과 금융, 공무원 등과 같은 민감한 분야의 데이터 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18년 외국인 투자가 미국 시민의 민감한 개인 데이터 유지와 수집에 관련이 있을 경우 해당 딜(Deal)을 소급해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CFIUS에 부여했다.

PC게이머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300개 이상의 게임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게임들이 텐센트 손아귀에 있는 셈이다.

텐센트는 2011년 4억 달러(약 4700억 원)에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라이엇게임즈 지분 93%를 인수했다. 라이엇의 LOL은 세계 1위 PC게임이다.

2012년에는 에픽게임즈에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로 익숙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 텐센트가 쏠쏠한 수익원인 게임 사업에서 막대한 타격을 받을 위험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가 틱톡에 그랬던 것처럼 텐센트에 미국 게임 기업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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