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6개월] ②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되찾았지만…새 혼란 직면

입력 2020-09-11 15:32 수정 2020-09-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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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그리던 뉴욕증시 흔들…유가도 40달러선 밑도는 등 불안정한 흐름

▲나스닥지수 최근 6개월간 추이. 10일(현지시간) 종가 1만919.59. 출처 CNBC
▲나스닥지수 최근 6개월간 추이. 10일(현지시간) 종가 1만919.59. 출처 CNBC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시장이 요동치면서 새로운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됐다.

뉴욕증시는 최근 들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랠리를 주도하던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지난주 후반부터 갑작스러운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이 여파로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흐름에서 잘 드러났다. 나스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1만2000선을 돌파한 이후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에는 불과 3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급격하게 조정장으로 진입했다. 이어 9일에는 2.71% 급등하더니, 10일은 다시 1.45% 하락 마감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 11일 완전한 패닉장으로 빠져들어 간 바 있다. 뉴욕증시는 당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간 지속했던 최장기 ‘황소장(Bull Market·강세장)’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우지수는 5.86% 급락, 직전 고점이었던 2월 12일 이후 20.3%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지수는 4.89%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4.70% 빠졌다. 유럽증시도 다음 날인 같은 달 12일 일제히 10% 이상 폭락하면서 ‘피의 목요일’을 연출했다.

다행히도 이후 주식시장은 ‘V자 반등’을 그리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다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9000선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이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기술주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분위기는 급변됐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불안이 급등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조정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닷컴버블 붕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던 곳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속에서 지난 4월 한때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가, 회복 기간을 거쳐 6월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또다시 원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 국제유가는 8% 가까이 폭락하면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과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36.76달러, 39.76달러에 장을 마쳐 이들 두 벤치마크 유종 모두 6월 이후 처음으로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WTI는 9일 3.5% 급등하더니, 10일에는 다시 2% 밀렸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의 웨이 리 아이셰어즈 EMEA 지역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국 정치권의 부양책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너무 많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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