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ㆍGS25, 몽골서도 한판 승부...현지 1위 CU에 GS25 도전장

입력 2020-09-09 10:55 수정 2020-09-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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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100개 매장 운영 몽골 점유율 1위…GS25는 첫해 50개점 목표…업계 "수도에 인구 집중돼 사업 확장에 변수"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토종 편의점 라이벌인 GS25와 CU가 몽골로 무대를 옮겨 정면 대결을 펼친다. 2018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CU에 GS25가 도전장을 던졌다.

GS25는 몽골 숀콜라이 그룹과 8일 몽골 내 GS25 편의점을 전개하는 내용의 계약을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GS25 1호점을 시작으로 첫 해 50개 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제휴 형태는 GS리테일이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인 숀콜라이 그룹은 몽골 내 주요 산업 별로 굵직한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재계 2위 그룹이다.

베트남에서 지난달 기준 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GS25는 몽골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사업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국내에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S25는 베트남에서의 성공과 몽골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25는 몽골과 베트남에서 우리동네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현지에 맞는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몽골은 인구가 약 300만 명에 불과한 비교적 작은 시장이지만 40대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는 '젊은 국가'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주축이기에 편의점 사업 성장성도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다만 인구 대부분이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고, 울란바토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낙후돼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업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GS25가 몽골 진출을 결정하면서 이 시장에서 CU와의 정면 승부는 불가피하게 됐다. CU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진출을 잠정 중단하며 당분간 몽골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영업 중인 CU 매장. (이투데이DB)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영업 중인 CU 매장. (이투데이DB)

몽골 시장에서 CU의 입지는 탄탄하다. CU는 이달 기준 몽골 내 100개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경쟁 업체로 분류되는 써클케이의 점포 수는 20~30개에 불과하다.

간편성과 품질 경쟁력, 현지 특화된 서비스가 몽골 CU의 강점으로 꼽힌다. 겨울철 한국 편의점에서 찐빵 등을 판매하는 것처럼 이곳에선 몽골 전통 음식인 ‘호슈르’와 치킨너겟, 핫도그 등을 즉석 조리해 판매한다. 특히 CU에서 판매하는 ‘핫도그’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올해 연말까지 현지 매장을 130개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몽골 내 매장을 300개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CU가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상황에서 GS25가 새롭게 시장에 진출했기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만 몽골의 경우 울란바토르에 인구가 집중돼 있고, 나머지 지역은 낙후돼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확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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