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ㆍ태풍에 햇사과 도매가 66% 급등…대목 앞두고 과일 할인판매 '눈길'

입력 2020-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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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농림부와 손잡고 햇사과 최대 20% 할인 판매…세븐일레븐, '우박맞은 사과' 판매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와 계속되는 태풍으로 올 추석 대목에 과일 시세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마진을 최소화한 박리다매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고, 소비자는 사전 예약 등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시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손잡고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9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며, ‘경북 사과(5~8입, 1.5kg·봉)’를 9980원에서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와 농림부와 사과 가격 안정화에 나선 이유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사과와 포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농산물유통정보센터(ATKAMIS)에 따르면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품(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6.6% 늘었다. 홍로 사과 가격 확인이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사과 가격 상승에도 이마트는 오히려 판매가를 낮췄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9년과 2018년 9월 첫째 주 햇사과 판매 가격은 각 8980원(1.5kg·봉), 9900원(1.8kg·봉)이었다. 이번주 행사가인 7980원(1.5kg·봉)은 이보다 각 11%, 3%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풀셋 매입은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확보가 어려운 ‘보조개’ 물량까지 한번에 처리가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우박맞은 사과'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우박맞은 사과'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6월 우박 피해를 본 경남 지역의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해 '우박 맞은 사과'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경남 지역 고랭지 햇사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게 특징이며, 가격은 2㎏에 4000원대로,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사과보다 40%가량 저렴하다.

보조개 사과, 못난이 사과라고도 불리는 우박 맞은 사과는 표면에 경미한 흠집이 있으나 맛과 크기 등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상품이라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이후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 17~31일 주택가 상권에서 과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보름 동안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29.4% 늘었다.

특히 전통적인 선물세트 강자인 신선세트가 잘 팔렸으며 과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

할인 혜택이 소비자 발걸음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동안 최대 10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엘포인트 (L.POINT)회원에게는 최대 30%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 롯데/신한/KB국민 등 7대 카드 결제 시 무이자로 이용이 가능한 점도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올해 역대 최장 장마로 시세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사전예약 시기에 선물을 준비해두려는 움직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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