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안 당해”...페이스북·트위터, 미 대선 개입 시도 러시아 댓글 부대 계정 삭제

입력 2020-09-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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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주요 공격 목표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차단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해외의 허위정보 공작 시도에 맞서 거짓 선전을 단속하는 소셜미디어의 ‘사이버 전(戰)’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날 미국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거짓 기사를 생산·유포한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댓글’ 공작 부대가 운영한 것으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미국 좌파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의 기사를 생산·유포해 왔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와 연계된 가짜 계정 13개와 2개 페이지 등 소규모 그룹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IRA는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일종의 댓글 공작 부대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독립 언론을 가장한 ‘피스 데이터(Peace Data)’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프리랜서 기자까지 채용했다. 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수십 개의 계정을 동원해 인종, 민주당 대선 후보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등에 대한 거짓 기사를 써서 유포했다.

이번 단속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IRA가 관리하는 계정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에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페이스북으로부터 미리 데이터를 받은 네트워크 분석회사 그래피카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8월 동안 해당 웹사이트에는 500개 이상의 영어 기사와 200개의 아랍어 기사가 올라왔다.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트인을 통해 공유됐다.

보고서는 “해당 기사들의 공격 목표가 주로 바이든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 후보였다”며 “일부 게시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때도 표적 독자층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좌파 유권자들을 겨냥, 거짓 정보를 퍼트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 약화를 시도했던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행태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법은 더 진화했다는 평가다. 그래피카는 “이번 공작에서 IRA가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아바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너새니얼 글라이셔 페이스북 보안정책 책임자는 “러시아 부대원들이 그들의 신분을 숨기고 작전을 감추는데 더 교묘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도 피스 데이터 관련 5개 계정을 중단했고 앞으로도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계속해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영향력이 낮은 수준이지만 각국 정부는 이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반민주적인 행위로 민주주의를 흔들기 위해 우리 서비스를 조작하는 어떤 시도에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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