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노원·도봉 아파트까지…‘가격 급등·전세 실종’

입력 2020-07-07 14:35 수정 2020-07-07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만간 서울 내 3억 원 이하 아파트 실종”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전경. (사진=네이버항공뷰)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전경. (사진=네이버항공뷰)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외곽지역 집값까지 치솟고 있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의 30년 넘은 주공아파트는 매매는 물론, 전세 물건까지 내놓는 족족 거래된다. 앞으로 서울 내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는 실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는 대표적인 중저가 주택 밀집지역이다. 하지만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이들 지역은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값까지 급등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 지어진 노원구 상계주공 16단지 전용 59㎡형은 지난달 20일 3억2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실거래가 기준 최고 거래가격은 2억9950만 원으로 반년 새 약 8%(2550만 원) 오른 것이다.

1989년 입주한 상계주공 13단지 전용 45㎡형도 지난달 27일 3억3000만 원에 매매됐다. 올해 초 실거래가는 2억9000만 원으로 12%(4000만 원) 뛴 가격에 팔린 셈이다.

1990년 완공된 도봉구 창동 주공 3단지도 급등세다. 이 아파트 전용 58㎡형은 지난 5월 4억47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0일에는 이보다 약 6%(2800만 원) 오른 4억7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노원구 상계주공 단지와 창동 주공3단지 거래 모두 신고가 거래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물건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노원구 D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 어쩌다 하나씩 나오고 있다”며 “이마저도 물건이 나오면 바로 나가는 상황이다. 보통 매매물건은 일주일에서 늦어도 열흘 안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도봉구 Y공인 관계자 역시 “매매든 전세든 물건이 없다”며 “나오자마자 다 나가고 주변 중개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서울 외곽지역 소형 아파트까지 들썩이는 상황이 계속되자 서울 내 3억 원 아파트 매매가 실종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조만간 서울 내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는 더 감소하거나 실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서울 외곽이 들썩이는 상황”이라며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943,000
    • -0.37%
    • 이더리움
    • 5,055,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900,500
    • +10.36%
    • 리플
    • 899
    • +1.7%
    • 솔라나
    • 264,600
    • +0.68%
    • 에이다
    • 942
    • +2.06%
    • 이오스
    • 1,599
    • +6.03%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205
    • +4.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42,800
    • +7.53%
    • 체인링크
    • 27,060
    • -2.7%
    • 샌드박스
    • 1,010
    • +2.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