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新권력] 정보가 권력이 되다…온라인을 뛰쳐나온 ‘부동산 카페'

입력 2020-07-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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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온라인 채널, 영향력도 커져…"시장 왜곡 등 부정적 영향은 우려"

▲Flat design real estate online selection concept on green background with world map vector illustration (게티이미지)
▲Flat design real estate online selection concept on green background with world map vector illustration (게티이미지)

부동산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커뮤니티가 부동산 시장을 뒤흔드는 집단 권력으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에도 실질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이들 커뮤니티는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권력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인터넷을 매개로 하는 새로운 세력의 약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흐름이나 부동산 시장이 가진 특수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 등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6·17 소급위헌' '김현미장관 거짓말' '6·17 헌법13조2항' '6·17 신도림역집회' '서민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등의 검색어들이 오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 달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에 반발한 한 부동산 카페에서 항의성 검색어를 올린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일반 서민들이 실질적 피해가 극심하다며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집회까지 나서며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과거 단순한 정보 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생겨났던 커뮤니티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실질적 영향력 행사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온라인 커뮤니티가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율이 늘어남에 따라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밴드 등으로 소통 채널이 확대되자 그 힘은 더 막강해지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에서 특정 지역이 언급될 경우 그 지역의 집값이 움직일 정도다.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의 경우 회원수만 100만명에 이르고 6·17 대책 발표 당시 조회수가 800만 뷰에 달할 정도니 가능한 이야기다. 부동산 관련 단톡방도 평균 인원이 1000명에서 1500명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미 이들의 정보 유통 능력은 언론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10건 미만의 거래로도 시세조작이 가능한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가격 매커니즘이다. 이는 사실 확인이 필요없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과 만나 수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할 수 있다. 실제 수천 명, 수만 명의 회원이나 구독자를 보유한 카페나 카카오 단톡방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경우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투기수요가 빠지면서 물타기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피해도 컸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일반상식을 넘어서가나 시장 가치를 왜곡할 수 있는 과도한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부동산의 공익성을 해칠 수 있는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해서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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