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휴직 급증하고 채용은 꽁꽁…제조업 ‘고용쇼크’ 악화일로

입력 2020-07-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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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수출 악화에 제조업 침체 심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고용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부진 지속이 제조업 침체를 가중시키면서 이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휴업·휴직에 들어간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또한 꽁꽁 얼어붙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근로자) 수는 352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만4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것이며 특히 외환위기가 나타난 1998년 1월(-10만 명) 이후 최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올해 3월 -3만1000명, 4월 -4만 명으로 달을 넘길수록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직장을 잃어 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실업급여 신규 신청 현황에서 엿볼 수 있다. 5월 새롭게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는 총 11만1000명으로 이중 제조업 실직자가 2만2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 1만4400명, 건설업 1만3500명 등 순이었다. 제조업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3월 1만9100명, 4월 2만2200명으로 확대됐다.

휴업·휴직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에서 휴직·휴업자 등을 포함하는 기타 이직(離職)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312.5%(1만1000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 등으로 고용유지지원금(휴업·휴직 조치 시 인건비 지원) 신청에 나선 제조업 사업체가 늘어난 것이 기타 이직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제조업 채용 시장에는 한파가 불고 있다. 5월 전 산업 채용 인원(74만7000명)은 전년보다 4만5000명 줄었는데 이중 제조업의 감소 인원이 2만5000명에 달했다.

이처럼 제조업의 고용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에서 기인한다. 수출 부진은 제품 생산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제조업 고용 시장 또한 나빠질 수밖에 없다.

3월 감소세(전년대비)로 돌아선 우리 수출은 4월(–25.5%), 5월(-23.6%), 6월(-10.9%)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여파로 5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63.6%)은 2009년 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율도 128.8%까지 치솟아 1998년 8월(13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 창고에 재고가 많이 쌓인다는 의미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발(發) 제조업의 고용 충격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무역금융 지원확대, K-방역 등 유망품목 육성, 비대면 수출지원 체계 고도화 등의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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