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75)] 2021학년도 서울대 입시컨설팅

입력 2020-04-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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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

- 정시 아주 높은 수능성적대 유지

◇ 2021학년도 서울대 입시

서울대의 2021학년도 정원내 신입학 선발인원은 3178명이다. 이중 76.8%를 차지하는 2442명은 수시로, 나머지 23.2%인 736명은 정시로 선발된다.

서울대는 일관성 있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면서 ‘문제를 잘 풀어내는 학생‘보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 매년 내신성적과 활동내역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각종 안내 책자와 홍보자료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안내했고,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이 각자의 학업 및 진로 목표에 맞춰 ’스토리‘를 구축하고 서울대 진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매년 서울대 입시는 언론과 매체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 사실상 서울대 지원을 고려할 만한 성적대의 학생은 소수지만, 서울대의 선발 기조가 타 대학들의 선발방향을 선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향후에도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선발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를 염두에 두고,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Ⅰ. 서울대 입시체제

서울대 합격은 어렵지만, 선발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수시는 학생부중심, 정시는 수능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수시는 기회균형선발을 제외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두 가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지원자격인 학교장의 추천을 받지 못했다면 수시 일반전형과 정시모집 지원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

정시는 수능시험에서 손에 꼽을만한 오답 수준으로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Ⅱ.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타 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비교적 쉬운 면접, 어쩌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은 서울대 진학의 가장 수월한 길일지도 모른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추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 70%와 면접점수 30%의 합산으로 756명의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지균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인의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제출서류의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학업능력이다. 학업능력은 교과성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내 탐구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방과 후, 동아리활동 등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 전반에서 지적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드러나야 한다. 드러나는 실적은 양적인 평가 보다는 질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탐구/연구 활동의 경우에도 수행 여부 보다는 해당 활동의 의미에 주목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단순히 수치로만 드러나는 성적이 아닌 실제적인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학업 전반에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진취적인 자세로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학업태도 또한 평가의 요소가 된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점수 취득에만 매달리는 수동적인 학습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보다 넓은 범위에서 학문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선명한 학문적 목표를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서울대가 중요시 여기는 독서(활동)는 해당 과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학습도구라 할 수 있다. 서울대 입학처 웹진인 ‘아로리’를 통해 공개된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들은 이러한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활동’들이 잘 표현되어있다. 해당 내용을 참고로 주도적인 학업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제출 서류를 완성해 보자.

Ⅲ. 수시 일반전형

수시의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은 지균과 동일한 평가요소를 지닌다. 역시 서류평가와 면접이 활용되는데, 지균과 달리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에 수월성을 위해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2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 및 구술고사 50%의 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일반전형은 지균에 비해 선발인원이 많다. 2021학년도 선발인원은 1,686명으로 지균의 두 배 이상이지만, 경쟁률은 지균에 비해 학과에 따라 2~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응시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도 역시 지균과 동일하게 학업역량을 가장 중요시한다. 차이점으로는 조기졸업자를 포함한 특목고 학생이 지원한다는 점, 면접이 까다롭다는 점을 곱을 수 있다. 여전히 일반고 합격자들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일반고 합격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균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구조적으로 일반고에서 우수한 성취를 지닌 학생은 지균에 도전하면 된다. 전형 구조상 지균과 일반전형 중 한 전형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반전형 지원자는 추천을 받지 못한 일반고 학생과 특목고, 자사고 최상위 학생이 대부분이다. 일반전형에서는 재학고교의 추천을 받지 못한 ‘페널티’로 인해 교육과정이 다른 특목고 학생과의 면접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것이다.

Ⅳ. 서울대 수시 지원전략 설정

서울대의 까다로운 수시 평가를 통과하려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업을 포함한 교내활동 전반에 노력을 기울이며 전공목표를 발견하고, 추후 심화내용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고교에서 수행한 학문의 기초도 튼튼히 쌓아나가야만 서류 및 면접평가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지원시기가 되면 일부 경쟁률과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선택하여 서울대의 문턱을 넘고자 하는 학생을 상당수 만나게 되는데, 이는 현명한 생각은 아니다. 자신의 역량과 준비 과정 전반을 되돌아보는 꼼꼼한 학과 선정이 필요하다. 서울대가 발행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와 웹진 ‘아로리’는 이러한 과정과 지원전형 및 학과 선정의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 그리고 ‘전교 1등’이라는 자부심에 수시에서 서울대는 무조건 지원 대학에 포함 시키고, 이외 5회의 지원 기회를 활용하는 수험생들도 상당수 존재 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지원계획 전반과 이후 입시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물론 도전이 있어야만 합격의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학생부 현황과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수시 6회 지원의 활용 방안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며 서울대 지원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Ⅴ. 정시 일반전형

‘가’군에서 선발하는 정시는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계열에 관계없이 수학이 120%로 높게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으로 영어과목의 변별력이 사실상 상실되어 국어, 수학, 탐구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매년 최상위 수험생들이 지원하며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진다. 오답의 개수를 한 손에 꼽아야 할 만큼 정시의 문턱은 높다.

합격성적은 매년 고득점자들의 성적분포를 통해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추정한다.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과 영어는 만점을 목표로 하고, 항상 수능모의고사에서 수능 백분위 평균이 인문은 98%, 자연은 96%이상을 안정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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