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규제에 속 타는 미국…의료장비 수입 차질

입력 2020-04-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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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허가 받지 못해 묶여 있어…일부 주선 수입 최소 6~10일 지연

▲미국 뉴욕 브롱스의 한 병원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필요한 N95 마스크 등 부족한 개인보호장비(PPE)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롱스의 한 병원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필요한 N95 마스크 등 부족한 개인보호장비(PPE)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마스크, 진단키트 등 의료 장비 공급이 중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당국과 산업계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다수의 보호장구와 의료장비들이 중국 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해 묶여 있다고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의료장비 업체인 퍼킨엘머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140만 개를 중국 쑤저우(蘇州) 공장에서 들여오려고 했으나, 새로운 규제에 가로막혀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상하이 당국은 3M이 현지에서 생산하는 N-95 마스크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해제하려면 중앙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퍼킨엘머와 3M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선적 물량은 예전보다 줄어 들었다.

이번 달 시행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규제는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승인 없이 의료물품을 수출할 수 없으며, 의료용 마스크 등 특정 의료용품은 해외로 보내기 전에 추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비상 상황에서 필요한 의료용품 등이 반출되지 않게 하도록 하는 한편, 수출 의학 용품의 중요성을 고려해 품질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앞서 유럽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의료 장비 중 일부가 불량품이라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국제적인 비상사태에서 의료용품 수출 병목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무부 보고서는 “중국의 규제가 품질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 때문에 미국이 중요한 물자를 적기에 수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번 신설 규제 여파에 따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수입이 최소 6∼10일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은 중국 내 외교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의료용품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전 세계에 유통되는 마스크·장갑·고글·의료 보호 장구 등의 40%를 생산하고 있어서, 다른 수입선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미국의 신종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2시 3분 기준 67만134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만328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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