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수가?”...사업보고서 기재정정 속출하는 사연

입력 2020-04-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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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보고서를 급하게 제출한 상장사들이 잇따라 정정 공시를 내고 있다. 사업보고서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2019년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중 115개사(코스피 45사, 코스닥 70사)가 기재 정정을 공시했다. 전년(102사)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로 감사와 결산이 늦어진 상장사들이 시한에 쫓겨 급히 제출한 영향이다.

올해 코로나 여파로 상장사들이 비상사태에 직면하면서 총 31곳은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했다. 주로 사업장이나 종속회사가 해외에 위치해 결산이 어렵거나 감사지연 등이 발생해 지연된 곳들이다. 기한 내 제출한 상장사도 오기가 다수 발견되면서 수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 감사가 늦어지면서 마감 하루 전에 급하게 작성해 제출 마감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감사의견이 거절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주가가 반토박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또 촉박하게 마무리하면서 주주총회나 사외이사 이름을 잘못 적어 주주들의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캔서롭은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총 10개 항목에 대한 기재 정정을 공시했다. 경영진이나 사외이사의 현황 등에 대한 수정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8개), 교보증권(5개) 등도 다수의 기재 오류를 바로잡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뉴트리는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에서 서울특별시로 변경했고, LIG넥스원과 코썬바이오는 임직원 수를 잘못 기입했다. 동진쎄미켐도 이준규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형 부회장에서 이준규 부회장, 이준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직위를 정정했다.

이밖에 △한국전력공사(임원 임기만료 오기) △팬스타엔터프라이즈(자본금 기재오류) △서호전기(IFRS XBRL편집기를 사용한 재무제표 재작성) △한미사이언스(회계감사인 변경) △아이마켓코리아(재무제표 단위 수정) 등 사유도 다양했다. 갤럭시아에스엠이나 다스코 등은 하루새 두 차례나 정정공시를 낸 기업도 있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환경이나 재무 등 급하게 바뀐 부분도 있었고 일부 공장의 현지 감사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사업보고서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중요사항을 누락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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