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만 명 돌파…출입국 통제 사상 최고 수준 강화

입력 2020-03-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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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부상...‘여행금지’ 전 세계로 확대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등 갈수록 사태가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입국 통제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른 나라로부터 들어오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아예 금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미국 확산세가 가파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23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새 2700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지난 1월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는 폭증 수준이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뒤 13일 2000명, 15일 3000명, 16일 4000명, 17일 5000명, 18일 8000명, 19일 1만 명을 넘기며 9일 만에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미국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가 포함된 뉴욕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3000명에서 2000명 이상 급증해 5200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16일 950명이던 확진자가 사흘 만에 5배 이상 폭증했다. 사망자도 최소 29명으로 증가했다. 뉴욕주 확진자 수는 워싱턴을 제치고 미국 내 ‘최다’주로 올라섰다.

뉴욕시는 확진자가 전날 2009명에서 3615명으로 불어났다. 뉴욕시의 사망자는 11명이다.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하루에 8000건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사가 증가하는 만큼 감염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에 비상이 걸린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금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이 경보는 해외로 나가는 미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이다.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외 미국인을 향해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전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한 데 이어 이번에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지금까지 4단계 여행금지를 적용받는 곳은 중국과 이란, 몽골과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네토 지역이었다.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뉜다.

CNN은 4단계 경보는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취해지는 조치라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1월 말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이달 11일에는 유럽 26개국, 13일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입국금지 대상에 올렸다. 전날은 상품 교역과 필수적인 여행을 제외하고 캐나다와의 국경을 폐쇄했다. 또 국무부는 현재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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