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맞은 2차전지주, 삼성SDI ‘합치고’ㆍLG화학 ‘나누고’

입력 2020-02-12 15:54 수정 2020-02-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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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합작사 설립이나 사업부 분할 등 합종연횡에 나서며 대목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명은 '에코프로이엠'으로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다. 이번 합작으로 다양한 차세대 양극재를 삼성SDI 전용라인에서 생산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삼성SDI는 양극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증시에서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6.69%(2만1500원) 오르며 34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12.31%(8만7600원) 오른 8만760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장중 각각 35만1000원, 9만21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2일 증시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0.46%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1.46% 하락했다.

LG화학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올해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꾸준히 분사 및 분할 상장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연일 강세다. 전날 LG화학은 전일보다 6.85%(2만6500원) 오르며 40만 원선을 돌파했다. 장중 신고가 역시 갈아치웠다.

지난 3일 LG화학은 실적발표에서 “사업부 분할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과 옵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앞서 배터리 사업의 독립 법인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 바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의 분할이 1년 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회사의 합작법인과 사업부 분할 이슈와의 별개로 미국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뛰었다. 올 들어서만 삼성SDI주가는 45.33% 급등했고 LG화학 역시 30.23%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도 뒤바꾸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가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기인한 만큼 숨고르기 후 다른 주도 종목을 찾아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매출비율을 분석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미래의 성장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쉬어간다면 테슬라 때문에 올랐던 배터리 밸류체인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배터리 다음의 주도주를 찾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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