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가 내놓은 반격 카드…공교롭게도 누나와 겹친 사업 "다 접어"

입력 2020-02-07 15:54 수정 2020-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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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위한 쇄신책 내놔

모친과 동생을 등에 업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칼 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쇄신책을 내놨다.

이는 조 회장의 명운이 걸린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전체는 물론 가장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그룹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경영 개선책을 공개를 통해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 동맹'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ㆍ레저 사업 구조 개편,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 및 그룹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우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한다.

또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6일 송현동 부지 매각에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키로 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토지(3만6642㎡) 및 건물(605㎡)로 구성돼 있다. 매각가는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동안 대한항공은 호텔 건립 목적으로 이 부지를 소유해왔으나, 부지 옆에 학교 등이 있다는 이유로 수 년간 허가가 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내놓은 자산 매각 대상은 공교롭게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과거 주력 사업(호텔ㆍ레저)과 겹친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진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은 유지하되, 이사회 의장직은 외부인에게 넘길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한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한진칼은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의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며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선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진칼은 그룹의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은 경쟁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또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물류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 ㈜한진의 택배ㆍ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은 집중 육성하며, 육상운송ㆍ포워딩ㆍ해운ㆍ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 사업 영역은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항공 IT 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그룹사의 ICT 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ESG(환경ㆍ사회적책임ㆍ지배구조)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됨에 따라 ESG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및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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