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설 연휴 전 인사 마무리 전망…퇴임 대상에 사전 통보

입력 2020-01-19 10:35 수정 2020-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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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 ‘안정’…삼성전자 3인 대표체제 계속될 듯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이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과 핵심 경영진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그동안 임원인사를 미뤄왔다. 그러나 더는 인사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에 사장단부터 임원인사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임 대상 임원들에게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사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20일부터 정기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12월에 사장단과 후속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새 경영진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여러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임원인사를 미룬 채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렸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더불어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구속됐다.

그동안 삼성 안팎에서는 인사를 둘러싸고 추측만 무성했다. 새해 경영업무가 시작됐지만 인사가 지연되면서 조직 내 피로도가 가중됐다.

어수선한 내부를 정비하기 위해선 더는 인사를 미루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준법감시위원회를 필두로 한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내야 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도 앞두고 있다.

또 연초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서도 신속한 인사 단행이 필요하다. 삼성은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 8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R&D에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굵직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후속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삼성은 임원인사 이후 변화와 쇄신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할 전망이다. 이상훈 의장 구속으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실상 의장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의장 공백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회도 열려야 한다.

이번 인사에서도 삼성은 ‘성과주의’와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안에서는 주요 경영진의 재판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밖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규제 갈등, 글로벌 경제성장률 침체 등 만만치 않은 대외 이슈가 널려 있다.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면서 기업 문화와 의사결정 구조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DS 부문장), 김현석 사장(CE 부문장), 고동진 사장(IM 부문장) 등 3인 대표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서는 세대교체 차원의 일부 경영진 교체설이 나온다.

준법을 강화하는 차원의 조직 신설·확대, 젊은 임원 대거 발탁 등에 대한 예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는 타이밍이 핵심”이라며 “삼성은 대내와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더는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삼성이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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