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년 만에 두 자릿수 추락한 수출…정부 "증가세 전환토록 총력"

입력 2020-01-01 11:22 수정 2020-01-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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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수출 감소 폭 한 자릿수로 개선…대중 수출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아시아나항공의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 모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 모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2018년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초라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반등 신호는 나타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으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 부진에 대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감소분인 625억 달러의 91.0%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수출이 부진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수출 구조 개선의 미래를 엿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0.3% 증가했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동차는 5.3%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고 바이오ㆍ헬스(8.5%), 2차전지(2.7%) 등 신산업은 주력 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성장했다.

20개 주력 품목 중 12개 품목의 물량이 확대됐고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은 25.9% 감소했으나 물량은 7.9% 늘었다.

신남방ㆍ신북방 지역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으며 신북방 역시 23.3%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늘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줄었다.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수출 감소폭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은 줄었지만 물량은 0.7%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3.3%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바뀐 점은 고무적이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수출의 가장 큰 악재 중 하나였던 미ㆍ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에 돌입해 15일 서명을 앞둔 데다 미국ㆍ중국ㆍ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세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ㆍ자동차ㆍ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새해 첫 행보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아 “올해 수출 정책은 단기 수출 활력 회복과 함께 소재부품 장비의 글로벌화, 견고한 수출구조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점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우리 수출 분위기 전환과 함께, 그간 추진해 온 소재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의 성과가 본격 가시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 한 해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ㆍ무역구조를 확립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산업ㆍ무역의 경쟁력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모든 정책적 지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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