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황교안, 첫 외부일정 소화…주52시간제 비판 "일하는게 더 필요한 나라"

입력 2019-12-06 17: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대 특강에서 "맞춤형 복지 필요하다”…“계파 정치 한 적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제를 비판하면서 "우리는 일을 해야 하는 나라다. 더 발전하려면 일하는 게 더 필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 특별강연에서 "근로시간은 노사 간 협의를 거쳐서 해야 하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 52시간으로 줄어든 건 좀 과도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주 52시간제를 지켜라, 안 하면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다. 노사 간 합의로 근로시간을 정해서 권장하고 유도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안 지키면 처벌해버리니까 52시간이 지나면 들고 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데도, 또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도 더 일할 수 없게 만드는 경직된 주 52시간제는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신산업, 벤처 이런 쪽에서 단기간 내 성과를 내야 하는데, 주 52시간제에 묶여서 연구·개발도 성과를 낼 수 없는 제도"라며 "반드시 고쳐야 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단식농성을 마치고 6일 서울대 특강을 첫 외부일정으로 소화했다. 지난 9월 삭발한 데 이어 단식농성 때부터 수염을 깎지 않고 단상에 섰다.

이날 특강에서 황 대표는 '청년수당'에 대해 "예를 들어 50만 원을 현금으로 주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짐작이 갈 것"이라며 "생활비에 써버리거나, 밥 사 먹는 데 쓰거나, 이렇게 되면 있으나 마나 한 복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생각하는 청년수당은 앞으로 취업하는데 학비가 필요할 때, 인턴ㆍ수습할 때 오가는 경비 등 맞춤형 복지로 할 것"이라며 "쓰고 없어지는 복지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복지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60대 중반인데 머리도 깎고 수염도 기르니까 젊어 보이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서 웃은 뒤 "단식하면서 수염이 불편해서 안 깎았는데, 깎는 게 좋나, 안 깎는 게 좋나"라고 학생들에게 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당에 계파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 머릿속에 '친황'(친황교안), '친모' 그런 것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친황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했다"고 말했다. 심재철ㆍ유기준ㆍ강석호ㆍ윤상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친황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한 반응이다. 한국당은 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한 경선을 9일에 치른다.

황 대표는 "저는 계파정치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친황은 당 밖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그러겠나"라고 반문하며 "굳이 '친'(親)자를 붙이려고 한다면 '친대한민국', '친한국당'이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새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정치의 생명 중 하나는 협상이다. 잘 협상을 하고, 기본적으로 투쟁력이 있어서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겨내는 분이 원내대표가 돼서 원내 투쟁을 잘 이끌어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800,000
    • -0.6%
    • 이더리움
    • 5,04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830,000
    • +4.01%
    • 리플
    • 874
    • -1.58%
    • 솔라나
    • 264,300
    • -0.97%
    • 에이다
    • 912
    • -1.41%
    • 이오스
    • 1,569
    • +3.16%
    • 트론
    • 170
    • +0%
    • 스텔라루멘
    • 201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400
    • -0.38%
    • 체인링크
    • 26,880
    • -3.17%
    • 샌드박스
    • 995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